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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 동서 연결 국도 노선 확정…9월 부산국토청 이관

육태훈 기자 | 2025.08.13 | 조회 5

군도19호선 17.1km 국도 승격·신설 11km 포함 총 28.1km 전액 국비 추진

출처: 대구광역시청

출처: 대구광역시청

대구광역시는 2025년 8월 13일 TK신공항의 동서 교통망 강화를 위해 군도19호선 17.1km 구간을 국도로 승격하고, 오는 9월까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 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신공항 서편 소보~신공항 구간 11km의 신설 국도 지정이 포함돼 총연장 28.1km의 국도 건설사업이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이번 조치는 TK신공항의 물류 접근성과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고, 공항 경제권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TK신공항은 대구·경북권의 경제 성장과 물류 허브 기능을 동시에 담당할 핵심 기반 시설로, 2030년대 초 개항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공항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항공 수요뿐만 아니라 도로·철도 등 연결 교통망의 확충이 필수적이다. 특히 동서 방향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그간 지역 발전 논의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에 확정된 국도 승격 및 신설 계획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TK신공항의 접근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군도19호선 17.1km 구간의 국도 승격이다. 이 노선은 의성 금성에서 군위읍을 거쳐 TK신공항으로 이어지는 동편 축을 담당하며, 주요 생활권과 산업단지, 관광지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도 승격으로 해당 도로는 국가 관리 체계에 편입돼 유지보수와 안전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된다. 대구시는 군위군과 협력해 도로 연장과 폭원, 교차로 현황, 통로·수로암거 등 시설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인수인계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관리 주체가 국가로 변경되면 지방재정 부담이 줄어들고, 도로 서비스 품질 향상과 안전성 강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신공항 서편의 소보~신공항 구간 11km가 신설 국도 노선으로 지정됐다. 이 노선은 서쪽 지역에서 공항으로의 접근을 단축시키고 물류 이동 경로를 다변화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 노선을 합한 총연장 28.1km의 건설사업은 전액 국비로 진행되며, 사업이 완료되면 TK신공항의 핵심 도로망이 완성돼 물류와 여객의 효율적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는 항공화물 처리능력 강화, 지역 산업단지의 물류비 절감, 관광객 유입 촉진 등 다방면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국도 승격과 신설은 단순한 도로 확충을 넘어, TK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 경제권’ 구축의 토대가 된다. 공항 경제권은 공항 주변 지역이 항공 물류와 연계된 산업·서비스·관광 클러스터로 발전하는 개념으로,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서는 고속도로와 국도, 철도 등 복합 교통망의 완비가 필수다. 특히 이번 조치는 공항과 연계된 산업단지 물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켜, 지역 내 제조업·수출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TK신공항 동서 연결 국도 승격·신설 사업은 공항 접근성 강화와 지역 간 교통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 확충 계획이다. 9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이관 이후 본격적인 설계와 시공 절차가 진행되면, 공항 개항 시점에 맞춘 완공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국비 전액 투입이라는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했지만, 환경·토지 보상, 중앙-지방 간 조율 등 행정 절차의 복잡성이 잠재 변수다. 향후 TK신공항의 성공 여부는 이러한 인프라 구축의 적기 완성과 직결되며, 이번 국도 지정이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물류 네트워크 강화의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