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8일, 대구시는 지역 의료계와 함께 (사)AI 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2023년 5월 해산된 기존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기능을 계승·강화한 민관 협의체로, 초대 회장으로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이 선출됐으며, 공동이사장에는 대구시 홍성주 경제부시장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감염병 대응, 필수의료 공공성 강화, 의료산업 경쟁력 제고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대구시는 지역 의료산업의 체계적 대응 기반을 재정립하기 위해 (사)AI 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 설립을 공식 지원하고 나섰다. 이는 2023년 5월 해산된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감염병과 같은 필수의료 문제부터 첨단의료산업 육성까지 광범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9월 18일 산격청사 제5회의실에서 개최된 창립총회에는 대구의 상급종합병원 및 의료 직능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지역 5대 의료 직능단체의 회장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대구상공회의소도 협력기관으로 명시됐다. 이는 단순한 병원 중심 조직이 아닌, 의료공급자와 산업·경제계를 포괄하는 민관 융합 협의체로서의 성격을 부각시킨다.
협의회는 향후 의료정책 개발, 민관 합동 의료연구, 공공의료 기반 확충,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 등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해당 법인의 설립 신고와 허가 절차를 10월 중 마무리한 뒤, 12월 이사회 개최를 통해 조직 정비 및 로드맵 수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의회 설립은 단순한 행정적 재편 이상의 함의를 지닌다. 첫째, 협의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노출된 지역 보건의료의 취약성을 민관 통합 구조로 보완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특히 감염병 병상, 의료인력 수급, 백신접종 인프라 등 분야에서 병원 개별 대응의 한계를 경험한 대구시는 네트워크 기반의 위기관리 구조를 필요로 해왔다. 둘째, 협의회는 의료산업을 단순한 보건복지 대상이 아닌 지역 경제의 한 축으로 삼고 이를 조직화했다. 이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의료 R&D 클러스터 등과 맞물려 산업화 전략의 거버넌스 기제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도 협의회의 주요 과제로 설정되어 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이전 연간 2만 명 이상이 방문하던 외국인 환자 수치를 회복·초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의료관광 특화 상품 개발, 다국어 병원 인증 등 방안을 협의회와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단지 의료서비스 제공을 넘어, 지역의 관광·문화·산업과 연계한 융복합 발전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사)AI 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출범은 지역 보건의료 거버넌스의 재정립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감염병 대응과 의료산업 육성이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협의체보다 전략적 위상이 강화됐다. 향후 협의회가 명실상부한 민관 공동정책 수립 기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대구시의 지속적인 행정·재정 지원과 함께, 정례 회의 운영, 의제 설정의 공개성, 정책 실행력 확보 등의 과제가 병행되어야 한다. 12월 예정된 이사회 이후 구체적 로드맵이 확정되면, 지역 의료산업과 공공보건의 연결점이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AI 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 출범…지역 의료현안 대응 민관 공조 본격화
서대원 기자
|
2025.09.19
|
조회 32
감염병 대응부터 의료산업 육성까지, 대구시 의료네트워크 재편 가속

출처: 대구광역시청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