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대구 도시기본계획, 공청회 통해 첫 공개

대구광역시는 2025년 9월 30일 오후 2시, IM뱅크 제2본점에서 공청회를 개최하고 ‘2040 대구 도시기본계획(안)’을 시민에게 처음 공개했다. 공청회에는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시의회 의원, 도시계획 전문가, 시민 등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주요 공간 전략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시민 의견 수렴이 함께 진행되었다. 이 계획은 군위군의 행정구역 편입, TK신공항 건설, 대규모 후적지 개발 등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청년참여단의 시각을 반영해 대구의 미래 도시상을 설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구시는 2040년을 목표로 도시 발전의 장기적 방향을 제시하는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법정계획으로, 도시 전반의 공간구조와 장기 발전 전략을 통합적으로 규정하는 기초문서다. 특히 이번 계획은 대구의 중장기 변화 요인으로 작용할 TK신공항 건설과 군위군 편입, 그리고 도심 내 산업·군사 후적지의 재편 가능성을 핵심 변수로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대전환기의 기회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한 것이 이번 계획의 출발점이다.

공청회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어, 계획안의 발표와 토론, 시민 의견 청취로 이어졌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권일 교수가 도시기본계획안을 발제했고, 김한수 계명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지이용, 건축·주택, 교통, 환경 등 각 분야별 공간 전략을 놓고 6명의 전문가가 토론을 벌였다. 발표된 계획안은 대구의 미래상을 공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기존 도시구조를 재편하고, 기후변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담고 있다.

이번 계획에서 눈에 띄는 점은 청년세대의 적극적 참여다. 대구시는 2040년 사회의 중심이 될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청년참여단을 구성하고, 이들의 시각에서 도시 미래상을 구체화하는 공간 전략을 도출했다. 이는 기존의 전문가 중심의 도시계획 수립 과정에서 벗어나 세대 간 관점의 다양성과 참여민주주의를 반영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청년참여단의 의견은 정책 수립 초기 단계부터 반영되어 계획안 작성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계획은 중앙정부의 ‘5극 3특’ 국토정책 방향과도 보조를 맞춘다. 국토균형발전의 관점에서 대구는 ‘5극’ 중 하나로서 광역경제권의 거점 도시로 재편되고 있으며,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친환경 도시 개발 전략도 함께 강조되었다. 이에 따라 도심 내 저이용 부지를 활용한 친환경 도시재생, 대중교통 중심의 개발, 녹색 인프라 확대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되었다.

공청회는 시민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한 계획 수립의 첫 단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장에서 다양한 시민 의견이 제시되었고, 대구시는 이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안 반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의회 의견 청취, 관계 부서와의 협의, 국토계획평가, 대구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중 계획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대구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청회 자료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10월 15일까지 의견서 양식을 작성해 우편, 팩스, 전자우편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도시계획의 투명성과 시민 참여를 제고하기 위한 이 같은 장치는 계획 수립의 정당성과 수용성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대구의 미래 20년을 담은 기본계획을 시민들과 함께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계획 확정 이후에는 도시관리계획 정비와 시 역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도시 대구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2040 대구 도시기본계획은 장기적인 도시 비전과 실천 전략을 제시하는 법정계획으로서, 대구의 미래 발전 구상을 체계화하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공개된 계획안은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고, 청년층의 시각을 반영한 점에서 기존 계획과 차별성을 지닌다. 향후 시의회와 관계 기관의 검토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중 계획이 확정·공고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제11차 도시관리계획 정비와 각종 도시개발 사업이 연계되어 실행될 전망이다. 이 과정을 통해 대구시는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미래도시 구현에 한 걸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