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2025년 9월 15일, 2040년을 목표로 한 도시공간 전략을 담은 「2040 대구 도시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TK신공항 건설, 군위군 편입, 대규모 후적지 개발과 같은 도시 전환 국면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 구상이다. 대구시는 향후 시민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2026년 초 최종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2040 대구 도시기본계획(안)」은 도시공간 구조와 미래 성장 전략을 포함하는 대구시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도시기본계획은 향후 20년간 도시의 공간구조와 정책 방향의 지침이 되며, 도시관리계획 및 기타 분야별 계획에 선행하는 위상을 갖는다. 이번 계획은 대구시가 TK신공항 건설, 군위군의 편입, K2 및 군부대 후적지 활용, 그리고 AX(Advanced eXperience) 등 미래산업 기반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복합적 국면에서, 향후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특히 ‘5극 3특’으로 상징되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에 부합하기 위해 대구시는 자신을 ‘리더도시’로 규정하며, 메가시티 대경권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으로 도시기본계획을 활용하고자 한다. 이번 계획 수립에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협력하였고, ‘청년 참여단’을 운영해 2030세대의 미래 비전도 계획에 반영했다.
2040년 대구의 미래상은 ‘세계·미래·세대를 잇는 초연결도시’로 설정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목표는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도시 △미래를 연결하는 활력도시 △세대를 연결하는 매력도시이다. 이 같은 미래상을 공간구조 개편과 구체적 전략으로 실현하고자 했다.
기존의 10개 중심지 체계는 TK신공항 유치를 고려해 ‘10+2 중심지 체계’로 확대됐다. 도심, 동대구, 서대구 등 기존 중심지의 기능은 상업·업무 중심지로 강화되며, 군위 지역에는 글로벌 허브거점(서군위)과 자연문화 레저거점(동군위) 등 2개의 신규 중심지가 설정됐다. 이러한 구조 개편은 대구와 인접 지역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광역권 차원의 균형발전을 유도한다는 전략적 함의를 지닌다.
공간 축 방향으로는 기존 방사형 발전축에 더해 ‘TK신공항~국가산단’ 간 남북축의 미래신성장축이 신설됐으며, 비슬산~동군위 간 자연관광축도 새롭게 설정되었다. 이를 통해 산업, 관광, 친환경 자원의 배분과 이동성을 동시에 고려한 복합 축 개발 전략을 구체화했다.
인구 측면에서는 활동 인구, 방문객 등을 포함한 생활 인구 기준으로 320만 명의 메가시티를 목표로 하며, 이에 따라 120㎢ 규모의 개발 가용지를 설정해 향후 사업 추진 여력을 확보했다. 특히 후적지·신공항 배후 부지 등에서의 입체적 공간 활용이 핵심으로 언급됐다.
공간 전략은 9대 방향으로 정리된다. ‘관문도시’ 전략에서는 △글로벌 허브 △광역 허브 △모빌리티 허브를 조성한다. TK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육로·해상 복합운송망 구축, 동대구~서대구 간 광역철도 네트워크 강화, 자율주행·UAM 등 미래 교통수단 도입을 통한 환승시스템 구축이 포함된다. 이는 기존의 교통 중심도시에서 첨단 연결 인프라 중심 도시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활력도시’ 전략에서는 △新산업 엔진 △도심 빅체인지 △NEW 경제벨트를 제시한다. 산업거점 간 연결로 AX 산업 전환을 촉진하고, K2 후적지 재구성과 수성 알파시티를 연계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도심 빅체인지는 후적지 활성화와 맞춤형 재생을 핵심으로 하며, 경제벨트는 규제프리존, 대학-스타트업 중심의 연구벨트 등을 통합해 산업 유인을 도모한다.
‘매력도시’ 전략은 △스마트 생활권 △K-컬쳐 중심도시 △대구 Cool-Line 구축이다. 12대 생활권별 기능에 스마트 기술을 결합해 정주·일자리·여가의 균형을 이루는 자족형 공간을 조성하고, 문화예술 인프라 확대를 통해 도심과 군위 전역에서 체류형 관광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탄소중립 기반의 그린·블루 네트워크 구축으로 기후대응형 도시 모델을 구현하고자 한다.
이번 계획은 기존 도시계획과 차별화되는 점에서 대규모 후적지와 신규 인프라의 통합 개발,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과의 정합성, 미래형 교통·산업 시스템의 구체화 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청년층과 민간의 참여를 유도한 점은 계획의 수용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반면, 계획 실행을 위한 재정 조달, 부지 매입 및 민원 해소 등의 현실 과제는 여전히 존재하며, 계획 수립 이후의 정책 연계 및 실행 모니터링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2025년 9월 30일 시민 공청회를 시작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6년 초 「2040 대구 도시기본계획」을 확정·공고할 계획이다. 향후 법정계획으로서 이 계획은 개발사업, 공공정책, 투자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 지침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은 “대구의 공간 혁신이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며 “이번 계획이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40년 대구의 미래 청사진…‘초연결도시’로 재구성되는 도시공간
육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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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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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후적지 활용·미래산업 연계를 중심으로 한 ‘2040 도시기본계획(안)’ 수립

출처: 대구광역시청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