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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대구마라톤, 21일 만에 4만 명 접수 마감… ‘플래티넘 라벨’ 향해 전력 질주

서대원 기자 | 2025.10.14 | 조회 6

접수 60일 앞당긴 기록과 해외 참가자 4배 증가… 국제적 위상 제고 기대

2026년 2월 22일 대구스타디움과 시내 일원에서 개최 예정인 ‘2026대구마라톤대회’가 9월 17일부터 시작된 마스터즈 부문 참가 접수를 불과 21일 만에 마감했다. 총 4만 1,104명이 참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60일 앞당겨 조기 마감된 것이다. 대구시는 이 같은 열기를 바탕으로 세계육상연맹(WA)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라벨’ 인증을 목표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6대구마라톤대회는 오는 2월 22일(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구스타디움과 시내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는 엘리트 풀코스, 마스터즈 풀코스, 10km, 건강달리기 등 총 네 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주최는 대구광역시와 대한육상연맹이, 주관은 시체육회와 대구육상연맹이 맡았다.

올해 마스터즈 부문 참가자 접수는 2025년 9월 17일부터 10월 8일까지 진행되었으며, 당초 마감일인 12월 31일보다 세 달 이상 앞서 종료되었다. 총 접수 인원은 41,104명으로 목표 인원 40,000명을 102.8%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40,130명보다 974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종목별로는 풀코스 20,005명, 10km 15,648명, 건강달리기 5,451명이 접수했다. 특히 10km 종목은 접수 시작 당일에 마감됐고, 건강달리기는 접수 시작 후 3일 만에 마감되는 등 참가 열기가 뜨거웠다. 풀코스 또한 21일 만에 목표 인원에 도달해 마감되었다.

지역별 참가자 분석에 따르면 대구 지역 참가자가 17,901명으로 전체의 43.6%를 차지했고, 타지역 참가자는 21,956명(53.4%)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해외 참가자 수의 급증이다. 지난해 315명(39개국)에서 올해는 1,247명(34개국)으로 약 4배가량 증가하여 대구마라톤의 국제적 위상이 뚜렷하게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4,852명으로 가장 많았고(36.1%), 40대는 12,836명(31.2%), 20대는 5,221명(12.7%)을 기록했다. 특히 30~40대 참가자가 전체의 약 67%를 차지해 마라톤 참가층의 핵심 연령대임을 보여준다.

이 같은 성과는 대구시가 지난 3년간 연속으로 세계육상연맹 인증 ‘골드라벨’ 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를 바탕으로 ‘플래티넘 라벨’ 승격을 추진 중이며, 대한육상연맹의 승인을 받아 이미 세계육상연맹에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플래티넘 라벨’은 런던, 보스턴, 뉴욕,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만 부여되는 최고 등급으로, 국내 대회로서는 최초 도전이다.

대회 수준 향상을 위한 준비도 병행된다. 대구시는 우승상금 상향, 세계 최정상급 엘리트 선수 초청 확대, 레이스 코스 개선 등의 조치를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대회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참가자 만족도는 물론 관람객과 후원사 측의 기대감도 충족시킬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은 “많은 관심 속에 조기 마감된 이번 대회가 참가자에게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며, “대구마라톤이 세계 주요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운영성과는 지역 체육 인프라 강화와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국 및 해외 참가자의 급증은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함께 대구시의 도시 브랜드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2026대구마라톤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도시 경쟁력 향상과 국제화 전략의 주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참가 접수 조기 마감, 해외 참가자 급증, 연령대별 균형 잡힌 참여 등은 해당 대회의 기획력과 집행력이 동시에 입증된 결과이다. 향후 세계육상연맹의 ‘플래티넘 라벨’ 승인 여부가 대회의 위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대구시는 오는 12월까지 최종 승인을 목표로 모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스포츠 마케팅과 도시 브랜드 전략이 융합된 이 대회는 향후 국내 타 지자체에도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