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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구 스타기업 13개사 선정…지역 주도형 산업 혁신 본격화

서대원 기자 | 2025.09.16 | 조회 98

미래산업 중심의 유망기업 발굴…단계별 맞춤 지원체계 및 자문제도 전면 개편

출처: 대구광역시청

출처: 대구광역시청

대구광역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2025년 9월 16일(화) 오후 4시,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2025년 대구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13개사에 대한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정은 총 5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서면, 발표, 현장평가 및 종합심의를 거쳐 파워풀 스타기업 2개사, 스타기업 6개사, Pre-스타기업 5개사가 최종 확정됐다. 대구시는 5대 미래산업과 연관된 혁신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지원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2025년 스타기업 선정은 그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지역의 5대 미래산업-첨단의료, 미래형자동차, 스마트에너지, ICT 기반 산업, 로봇산업-과의 연관성을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이번 선정에서는 ▲파워풀 스타기업 2개사 ▲스타기업 6개사 ▲Pre-스타기업 5개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파워풀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씨아이에스㈜와 ㈜이수페타시스는 2024년 기준 평균 매출 6,136억 원, 고용인원 850명을 기록하며, 2027년까지 지역 내 1,509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씨아이에스㈜는 스타기업 지정 이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대표 사례로, 스타기업 사업의 실질적 효과를 보여주는 상징적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수페타시스는 대구 지역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고성능 AI 시장 확산에 따른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스타기업 6개사는 대경로보텍㈜, ㈜렉스코, ㈜비젼사이언스, ㈜유엔디, ㈜하이박, ㈜한국파크골프로 구성된다. 이들 기업은 평균 매출 230억 원, 평균 고용인원 79명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이 균형을 이루는 중소기업들이다. 특히 자동화 기술, 친환경 소재, AI 기반 응용기술 등 미래산업과 직결되는 기술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Pre-스타기업으로는 ㈜광진금속, ㈜마루엘앤씨, ㈜미라클솔루션, 에이존테크㈜, ㈜잇츠센서가 선정됐다. 평균 매출 53억 원, 고용인원 18명 수준의 이들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나, 고부가가치 제조기술이나 센서, 정밀 가공 등 차세대 산업 기반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로, 장기적으로는 스타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대상이다.

올해부터 도입된 새로운 지원체계도 주목할 만하다. 대구시는 기업의 성장 단계 및 역량에 따라 ‘혁신촉진형’, ‘경쟁력강화형’, ‘시장진출형’으로 구분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기업 개별 특성에 부합하는 전략적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PM(Project Manager) 및 SC(Specialized Committeeman) 제도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문제도’를 신설해, 기업 애로사항을 전문 자문단이 현장에서 진단하고 ‘원포인트 신속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이번 스타기업 선정 과정에서도 이같은 변화된 지원체계가 작동하였다. 예년보다 높은 경쟁률-스타기업 3.17대 1, Pre-스타기업 5.8대 1-은 기업들이 대구시의 정책적 지원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며, 동시에 대구지역 중소기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공공의 기업지원정책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한 재정지원 이상으로, 평가와 자문, 그리고 성장을 위한 생태계 전반의 설계가 병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이번 보도자료에서는 스타기업이 단순히 한시적 지원대상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의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기업은 단기 매출 증대나 고용 창출 외에도, 기술 확산, 지역 산업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 복합적 측면에서 중장기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단지 기업 한 곳의 성장을 넘어서, 지역 전체의 산업 생태계를 리디자인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스타기업을 단순한 지원정책의 수혜 대상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선도할 ‘중심축’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13개 기업은 성장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기업으로서, 지역 산업구조의 전환과 미래 먹거리 창출의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에도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정책 정교화, 성과기반 지원 확대, 전문 자문 기능 고도화 등이 병행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대구형 산업혁신 모델이 제도적 안정성과 정책 일관성을 기반으로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