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가을철 쯔쯔가무시증 유행 대비 털진드기 감시 강화"

질병관리청은 가을철 쯔쯔가무시증 유행기에 대비하여 8월 27일부터 12월 17일까지 전국 19개 지점에서 털진드기 발생밀도 감시를 실시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호남권질병대응센터와 3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와 협력하여 진행된다.

털진드기는 주로 논, 밭, 초지 등 사람들과 접촉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채집기를 이용하여 발생현황을 매주 파악하고 분석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10월과 11월에 집중 발생하며, 감염 시 두통,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물린 자리에는 가피가 형성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감염병 감시 정보를 감염병포털을 통해 국민에게 주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총 8종으로 보고되었으며, 그 중 대잎털진드기와 활순털진드기가 대표적이다. 이들 진드기는 9월 하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10월 하순 및 11월 초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가을철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활발해져 사람과의 접촉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적절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였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쯔쯔가무시증은 조기 치료 시 완치가 가능하므로 야외활동 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강조하였다. 가을철 건강을 위해서는 털진드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질병관리청은 감시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쯔쯔가무시증 예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