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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0%…민주당 지지도 41%로 선두

박혜신 기자 | 2025.09.19 | 조회 63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0%…민주당 지지도 41%로 선두

출처: 한국갤럽

출처: 한국갤럽

한국갤럽이 2025년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피니언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는 60%, 부정평가는 31%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1%로 주요 정당 중 가장 높았으며, 국민의힘은 24%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경제·민생과 외교를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 꼽았으며, 반대로 과도한 복지, 독단적 태도 등을 부정평가 이유로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1.8%로, 총 8,466명 중 1,001명이 조사에 응했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가중값을 적용하여 전국 유권자를 대표하도록 설계됐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직무 긍정평가는 전주 58%에서 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50대에서 긍정평가가 76%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72%, 30대 64%로 연령대별 중장년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18~29세와 70대 이상에서는 긍정률이 각각 43%, 46%로 절반에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85%의 높은 지지를 기록했으나, 대구·경북에서는 49%로 긍·부정이 팽팽히 갈렸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개선 노력’(13%), ‘외교 성과’(11%), ‘소통 강화’(12%) 등이 제시됐다. 반대로 부정평가 이유로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0%), ‘독단적 운영’(8%), ‘경제 문제 대응 부족’(6%) 등이 꼽혔다. 이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검찰개혁안 마련 등 굵직한 정책이 동시에 긍정과 부정의 평가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1%로 1위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24%였다. 조국혁신당은 2%였다. 무당층은 28%로 여전히 유권자 네트워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민주당은 40~50대에서 54~56%의 강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60대(32%), 70대 이상(3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광주·전라에서는 민주당이 67%를 얻은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이 36%로 우세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조국 전 장관이 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7%, 정청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각각 4%를 기록했다. 하지만 특정인을 답하지 않은 응답자가 58%에 달해 차기 지도자 구도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조국을, 보수층은 장동혁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지목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조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20·30대에서는 이준석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을 얻었다.

경제 전망에 대한 인식은 엇갈렸다.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2%, ‘나빠질 것’은 42%로 순지수(Net Score)는 -10이었다. 특히 20대에서는 비관론이 55%에 달했으며, 50대는 43%가 낙관적으로 답했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25%, ‘나빠질 것’ 25%로 긍·부정이 동일했다. 그러나 무당층과 보수 성향 응답자 사이에서는 여전히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국제분쟁 전망에서는 55%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50대와 사무·관리직군에서 특히 분쟁 증가 우려가 높았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연대, 중동 분쟁 격화 등 최근 국제정세의 불안이 국내 여론에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대통령 직무 평가와 정당 지지도, 경제 전망 등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대통령 긍정평가가 높은 집단일수록 경제 낙관론을, 부정평가 집단일수록 경제 비관론을 선택했다. 실제로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가운데 51%는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부정 평가자 중에서는 87%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는 취임 초기 이후 안정적으로 60% 안팎을 유지하고 있으며, 민주당 지지도 역시 40%대를 견고하게 지켜가고 있다. 그러나 세대·지역별 격차와 무당층의 확산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절반 이상의 국민이 특정 인물을 지목하지 않은 점도 향후 정치권의 경쟁 구도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든다. 경제 전망의 비관론과 국제분쟁 우려가 다수인 점은 정부의 정책 과제와 직결된다. 향후 국정운영 과정에서 경제 안정화와 민생 체감 성과를 강화할 수 있을지가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