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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국정평가 60%대 유지…민주당 50%선 돌파, 여야 격차 두 자릿수 확대

기자 | 2026.03.17 | 조회 8

리얼미터 3월 2주차 조사서 대통령 긍정평가 60.3%, 민주당 50.5% 기록…중도층과 충청권, 40·50대가 전체 흐름 견인

출처: 리얼미터

출처: 리얼미터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3월 둘째 주 실시한 주간집계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60.3%, 부정평가는 35.0%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0.5%, 국민의힘 31.9%로 집계돼 민주당이 18.6%포인트 앞서는 구도를 형성했다. 대통령 국정평가는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는 3월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는 정권 초반 국정운영 평가가 60%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여당인 민주당이 50%선을 넘어서며 국정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가 동반 상승하는 구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주목을 끈다. 특히 중도층과 충청권, 40·50대를 중심으로 한 우세가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고, 반대로 보수층과 대구·경북, 청년층 일부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확인됐다. 조사방법은 무선 RDD 기반 자동응답(ARS) 방식이며,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표본오차 ±2.0%포인트, 정당 지지도는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5.4%, 4.3%다.

이번 조사의 1차적 특징은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단순한 과반을 넘어 6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긍정평가는 60.3%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매우 잘함’이 47.3%, ‘잘하는 편’이 13.0%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35.0%로, ‘매우 잘못함’ 26.0%, ‘잘못하는 편’ 9.1%로 나타났다.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25.3%포인트에 달한다. 페이지 5의 주간 추이 그래프를 보면 1월 2주 56.8%였던 긍정평가는 1월 3주와 4주 각각 53.1%를 기록한 뒤 2월 1주 54.5%, 2월 2주 55.8%, 2월 3주 56.5%, 2월 4주 58.2%, 3월 1주 57.1%, 3월 2주 60.3%로 다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37.8%에서 42% 안팎까지 오르내리다가 이번 주 35.0%로 하락했다. 이는 단기 등락을 거치면서도 전체적으로 대통령 평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정권 지지의 지리적 기반이 비교적 선명하다. 광주·전라에서는 긍정평가가 84.1%로 압도적이었고, 제주도 89.4%, 대전·세종·충청 64.5%, 인천·경기 60.7%, 서울 59.8%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41.8%, 부정 49.1%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강원도 역시 긍정 46.3%, 부정 48.3%로 팽팽하거나 부정 우위 양상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53.7%, 부정 41.7%로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낮은 긍정 흐름을 보였다. 이 수치는 전통적 지역 균열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긍정평가가 60% 안팎 또는 그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국 평균을 견인하는 축이 영남이 아니라 중원과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별 결과는 이번 조사 해석의 핵심이다. 50대의 긍정평가는 70.8%로 가장 높았고, 60대 64.9%, 40대 64.2%가 뒤를 이었다. 반면 18~29세는 49.8%로 과반에 미달했고, 부정평가가 46.1%로 근접했다. 30대 역시 긍정 53.5%, 부정 43.1%로 다른 연령대보다 격차가 좁았다. 70세 이상은 긍정 54.2%, 부정 36.9%로 여전히 긍정이 앞섰지만, 40·50·60대와 비교하면 강도는 약했다. 이는 국정 지지의 중심이 전통적 진보 지지 연령대인 40대뿐 아니라 50대와 60대까지 확장돼 있다는 뜻이다. 특히 50대에서 ‘매우 잘함’이 58.4%에 달한 점은 단순한 소극적 지지가 아니라 적극적 지지층이 두텁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대로 청년층에서는 여전히 유보적 태도와 비판적 평가가 함께 존재한다. 학생층의 경우 긍정 41.3%, 부정 52.5%로 직업군 중 유일하게 부정이 우세했다는 점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념 성향별 분포는 예상 가능한 구조를 재확인하지만, 중도층 수치가 특별히 눈에 띈다. 보수층의 대통령 긍정평가는 33.9%, 부정평가는 60.7%로 부정 우세가 뚜렷했다. 진보층에서는 긍정 85.6%, 부정 12.7%로 정반대 양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가장 주목되는 중도층에서는 긍정 63.5%, 부정 33.4%로 긍정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중도층은 선거와 정당 경쟁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 집단으로 평가된다. 그런 점에서 중도층에서 60%가 넘는 국정 긍정평가가 형성됐다는 것은 단순한 지지층 결집을 넘어 외연 확장에 성공하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이념 미분류층에서도 긍정 56.5%, 부정 26.6%로 긍정이 우세해, 전체 여론의 기류가 현 시점에서 정권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별 흐름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페이지 7에 제시된 일간 변화표를 보면 3월 9~10일 합산 긍정평가는 62.3%, 10~11일 59.6%, 11~12일 60.0%, 12~13일 59.7%였다. 부정평가는 각각 33.8%, 36.4%, 35.4%, 34.8%였다. 조사기간 내 큰 급등락 없이 60% 전후에서 유지됐다는 의미다. 이는 특정 단일 이슈에 따른 일시적 급반등이라기보다, 한 주 단위로는 비교적 굳어진 인식이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적으로는 악재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지표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완충 구간’이 생겼다고 볼 수 있고, 반대로 야권 입장에서는 단기 공세만으로는 지표를 반전시키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대통령 평가보다 더 선명한 우열 구도가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50.5%, 국민의힘은 31.9%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18.6%포인트다. 조국혁신당 2.6%, 진보당 1.4%, 개혁신당 2.8%, 기타 정당 1.8%였고, 무당층은 9.0%였다. 페이지 10과 11의 최근 흐름을 보면 민주당은 2월 1주 47.6%, 2월 2주 44.8%, 2월 3주 48.6%, 2월 4주 47.1%, 3월 1주 48.1%를 거쳐 이번 주 50.5%로 올랐다. 반면 국민의힘은 2월 1주 34.9%, 2월 2주 36.1%, 2월 3주 32.6%, 2월 4주 33.8%, 3월 1주 32.4%, 이번 주 31.9%로 하락 또는 정체 흐름을 이어갔다. 다시 말해 여권의 상승이 야당의 하락과 동시에 진행되면서 격차가 구조적으로 벌어지는 양상이다. 무당층도 3월 1주 10.4%에서 이번 주 9.0%로 줄어들어, 유보층 일부가 정당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역별 정당 지지도는 대통령 평가와 거의 같은 축을 따라 움직였다. 민주당은 광주·전라 77.7%, 제주 70.5%, 대전·세종·충청 53.8%, 서울 53.5%, 인천·경기 52.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63.1%로 가장 높았고, 강원 41.4%, 70세 이상 41.0%, 18~29세 37.7%에서도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40.1%, 국민의힘 37.9%로 민주당이 근소하게 앞섰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영남권 내부에서도 보수정당의 절대 우세가 약화하고 있고, PK에서조차 접전 또는 열세 구도가 나타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면 TK에서는 민주당 25.5%, 국민의힘 63.1%로 가장 뚜렷한 보수 우세가 재확인됐다.

연령별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 우위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민주당은 40대 59.2%, 50대 58.2%, 60대 54.4%를 기록했고, 30대에서도 45.1%로 국민의힘 36.6%를 앞섰다. 다만 18~29세에서는 민주당 35.9%, 국민의힘 37.7%로 국민의힘이 소폭 우세했다. 70세 이상에서도 민주당 46.5%, 국민의힘 41.0%로 민주당이 앞섰다. 전통적으로 고령층에서 보수정당이 강한 경향을 보여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70세 이상에서조차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결과는 정치적 파장이 적지 않다. 이는 현 시점의 지지 구도가 세대 균열만으로 설명되기보다 정권 평가와 정당 지지가 동조화하는 현상이 강해졌음을 보여준다.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의 결합 관계도 분명하다. 대통령 국정수행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층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78.9%, 국민의힘은 7.3%였다. 반대로 대통령이 ‘잘못한다’고 응답한 층에서는 국민의힘이 74.1%, 민주당이 4.1%였다. 즉 대통령 평가가 사실상 정당 선택의 결정적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 중도층에서도 민주당 53.1%, 국민의힘 26.1%로 격차가 크고, 보수층에서는 국민의힘 62.4%, 민주당 24.6%, 진보층에서는 민주당 76.8%, 국민의힘 8.7%로 나타났다. 이 구조는 여당이 대통령 국정운영 성과를 지지 기반 확대의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야당이 정권 비판 여론을 자당 지지로 충분히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게 한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를 해석할 때는 몇 가지 유의점도 필요하다. 우선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는 조사기간이 동일하지 않다. 대통령 평가는 5일간, 정당 지지도는 2일간 조사됐다. 또 조사방식은 무선 RDD 기반 ARS로, 전화면접과 비교할 때 응답 성향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응답률 역시 대통령 평가 5.4%, 정당 지지도 4.3%로 높지 않은 편이다. 물론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보정했지만, 여론조사는 특정 시점의 분포를 보여주는 통계라는 점에서 과도한 일반화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표본 규모, 지역·연령·이념·직업별 세부 교차표, 최근 6개월 시계열 자료가 함께 제시된 만큼, 현재의 정치지형을 읽는 데에는 충분한 참고가치가 있다.

이번 리얼미터 3월 2주차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60.3%로 60%선을 회복·유지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50.5%로 50%선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현 정치국면의 주도권이 여권에 유리하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도층, 수도권, 충청권, 40·50·60대에서의 우세는 단순 지지층 결집을 넘어선 확장성을 시사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TK와 일부 청년층, 보수층에서 강세를 유지했지만 전국 단위에서는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향후 정치권의 관전 포인트는 이 흐름이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 추세로 이어질 것인지, 그리고 야당이 정권 비판 여론을 대안 지지로 전환할 수 있을지 여부다. 국정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가 함께 움직이는 동조화 국면이 계속된다면, 향후 입법과 정국 주도권, 선거 전략 수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기자 | kheom@k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