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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일상 속으로…대구오페라하우스 ‘두 시의 오페라’ 개최

서대원 기자 | 2025.09.15 | 조회 68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연계…로비·야외공간에서 무료 공연 5회 진행

출처: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출처: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5년 9월부터 11월까지 ‘두 시의 오페라’ 로비콘서트를 총 5회에 걸쳐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연계되어 오페라 대중화와 문화 향유 확산을 목표로 한다.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로비와 야외광장에서 진행되며, 전석 무료로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시간은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후 2시로 조정됐다.

‘두 시의 오페라’는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대구 지역에서 일상 속 오페라 향유 문화를 확산하는 상설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상반기 로비콘서트의 높은 시민 호응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동일한 기조 아래 공연을 기획했다. 2025년 9월부터 11월까지 총 5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 중 4회는 대구오페라하우스 1층 로비에서, 1회는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공연 일정은 △9월 16일(화) 14:00 △9월 30일(화) 17:00(야외공연) △10월 14일(화) 14:00 △10월 21일(화) 14:00 △11월 4일(화) 14:00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연 시간은 종전의 정오에서 오후 2시로 변경되었다. 이는 일반 직장인 및 다양한 연령층의 접근성을 고려한 조치로, 오페라의 일상화를 한층 진전시키는 실천적 장치라 할 수 있다.

이번 로비콘서트는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2025.9.26.~11.8.)와 긴밀히 연계되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에도 중점을 둔다. 축제와 연계된 공연은 일종의 ‘프리 콘서트’ 성격을 띠며, 정식 오페라 공연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대구문화예술여행주간과도 일정이 겹쳐 있어, 지역 관광 및 문화 소비를 촉진하는 다중 효과가 기대된다.

무대에는 대구성악가협회 소속의 지역 전문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첫 공연인 9월 16일에는 오페라 ‘파우스트’, ‘돈 카를로’, ‘가면무도회’ 등 국내외 명작 아리아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관객과 만난다. 이러한 프로그램 구성은 기존 오페라 애호층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친숙한 클래식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접근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또한 실내 로비와 야외광장을 병행해 공연을 진행함으로써, 오페라 하우스라는 전통적 공연장이 지닌 폐쇄적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도 병행된다. 이는 문화 향유의 공간적 장벽을 해소하고, 공연장을 ‘일상의 연장선’으로 인식하게 하는 전략적 공간 활용으로 평가된다. 특히 야외광장 공연은 도심 속 열린 무대 개념으로, 다양한 시민 접점을 확대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이번 로비콘서트는 시민들에게 오페라를 더욱 친숙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며, “공연 시간 변경과 프로그램 완성도 향상을 통해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문화행사 주최 차원을 넘어, 지역 공공문화기관의 전략적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무료 공연’이라는 접근 방식은 최근 공공 예술기관들이 강조하는 포용적 문화정책 기조와도 일치한다. 유료 티켓 중심의 오페라 시장은 여전히 일부 계층에 제한된 문화로 인식되기 쉽지만, 무료 공개공연은 이를 보완하고 지역문화기반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단, 고정 관객층과 신규 관객층 간의 접점 조성, 장기적 예산확보 등은 향후 지속 운영을 위한 과제로 남는다.

이번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누리집(http://www.daeguoperahouse.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전화(053-430-7421)를 통해 가능하다. 해당 누리집은 향후 공연 정보와 예약 시스템 개선을 통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시의 오페라’는 단순한 공연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공공문화기관이 문화예술을 일상 속으로 확산하기 위한 전략적 기획으로 평가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축제 연계, 무료 관람, 시간 조정, 야외 공간 활용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시민 참여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이는 향후 타 지역 공공기관에도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속성과 예산 안정성 확보, 공연의 질적 관리 등은 장기 운영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오페라가 ‘특별한 문화’에서 ‘일상 속 예술’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향후 시민 호응과 제도적 지원에 달려 있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