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2일 일요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마라톤’이 제25회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부에서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탄자니아) 선수가 2시간 8분 11초로 우승하며 대회 최초 2연패를 달성했고, 여자부에서는 릴리안 카사이트 렌제룩(케냐) 선수가 2시간 19분 35초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코스 재정비와 종합상황실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등 운영 완성도를 높인 가운데, 시민 응원과 다양한 부대행사가 결합되며 도심 전역이 스포츠 축제로 전환됐다. 이번 대회는 국제 경쟁력 제고와 함께 플래티넘 라벨 승격을 향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대구마라톤은 25회를 맞으며 국제 공인 대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특히 올해 대회는 코스를 재정비하고 운영 체계를 고도화해 경기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기록 단축과 선수 보호, 관람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여자부에서 대회 신기록이 수립되고, 남자부에서 2연패라는 상징적 성과가 동시에 도출되면서 코스와 운영 환경의 개선 효과가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자부에서는 전년도 우승자인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 선수가 2시간 8분 11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최초 2연패를 달성했다. 2위와의 격차는 1초에 불과해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이는 국제 정상급 선수층이 형성된 가운데 기록 경쟁이 극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자부에서는 하프마라톤 세계랭킹 3위인 릴리안 카사이트 렌제룩 선수가 첫 풀코스 출전에서 2시간 19분 35초를 기록하며 기존 대회 기록을 약 1분 30초 단축했다. 풀코스 데뷔전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는 점은 대회 경쟁력과 코스 완성도를 동시에 방증하는 대목이다.
국내 선수들의 성과도 주목된다. 남자부에서는 이동진(대구광역시청 소속) 선수가 2시간 20분 43초로 국내 1위를 기록했고, 여자부에서는 최정윤(충남도청) 선수가 2시간 32분 35초로 국내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국제 엘리트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국내 선수층이 일정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국제대회 유치를 통한 국내 선수 육성 효과도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이번 대회는 엘리트 부문뿐 아니라 시민 참여 측면에서도 확장성을 보였다. DJ 응원카와 24개 팀, 700여 명의 시민 응원단이 현장을 지켰고, 이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실질적 동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여자부 신기록 경신 과정에서 도심 응원이 경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마스터즈 풀코스와 10.9㎞, 건강달리기 종목 참가자들까지 더해지며 도심 전역이 축제 공간으로 전환됐다. 이는 마라톤이 단순한 기록 경쟁을 넘어 지역 공동체 행사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대행사도 다층적으로 구성됐다. 스포츠 산업전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참가자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의 방문을 유도했다. 현장에 마련된 의류 기부함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의류를 기부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스포츠 이벤트와 사회공헌 요소를 결합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 확보 측면의 정책적 함의를 갖는다.
운영 체계 역시 안정적으로 평가됐다. 집결지와 코스 내 주요 31개 지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경기 상황에 맞춘 세밀한 현장 관리가 이뤄졌다. 이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안전관리의 핵심 요건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록 경쟁이 치열한 엘리트 레이스와 다수 시민이 참여하는 마스터즈 종목을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에서 통합 관제 시스템은 필수적 요소로 기능했다는 분석이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인 대구마라톤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플래티넘 라벨 승격을 향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로 인한 교통 통제 등 불편을 감수한 시민과 준비에 참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는 국제 육상연맹의 라벨 체계 상향을 목표로 한 전략적 방향성을 공식화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플래티넘 라벨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국제 마라톤 대회에 부여되는 등급으로, 선수 구성과 기록, 운영, 안전, 방송 및 마케팅 역량 등 종합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에서 제도적 기준이 엄격하다.
이번 대회는 기록, 운영, 시민 참여, 부대행사 등 다층적 요소가 결합되며 국제 스포츠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다만 플래티넘 라벨 승격을 위해서는 지속적 기록 향상과 세계 정상급 선수 유치, 글로벌 중계 역량 강화 등 추가 과제가 남아 있다. 또한 대규모 교통 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와 지역 상권과의 상생 구조 정착도 병행 과제로 지적된다. 스포츠 이벤트가 도시 브랜드 제고와 경제적 파급효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중장기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2026 대구마라톤은 여자부 신기록과 남자부 2연패라는 상징적 성과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코스 재정비와 실시간 종합상황실 운영 등 제도적·운영적 개선이 기록과 안전성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확인됐다. 향후 플래티넘 라벨 승격 추진 과정에서 대회는 국제 기준 충족을 위한 세부 요건을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갈 전망이다. 기록 경쟁과 시민 참여가 결합된 모델을 지속 발전시킬 경우, 대구마라톤은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마라톤 대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여자부 신기록·남자부 2연패…2026 대구마라톤, 역대 최대 규모로 마침표
박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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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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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재정비와 운영 고도화 속 국제 경쟁력 재확인…플래티넘 라벨 승격 추진
출처: 대구광역시청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