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장 전망 상향, 한국 경제 성장률 0.9% 예상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은 2025년 12월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9%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와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 등으로 인한 소비 진작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또한, 관세협상 타결로 인한 불확실성 감소도 성장률 상향에 기여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약세와 글로벌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 재확산 등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ADB는 지적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025년과 2026년 각각 2.1%로 전망되며, 이는 9월 전망 대비 0.2%p 상승한 수치다. ADB는 2025년 식료품과 유가 상승이 반영되었으며, 유류세 보조금 축소와 원화가치 하락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경제성장률은 2025년에 5.1%로 전망되었다. 이는 9월 전망 대비 0.3%p 상승한 수치로, 인도의 견조한 내수와 고소득 기술중심 수출국들의 수출 실적이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여러 무역협정 체결 이후 무역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이 반영되었다. 2026년 성장률은 4.6%로 전망되며, 이는 0.1%p 상향된 수치다. 다만, 미국의 높은 관세와 세계 경제활동 약화로 인해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25년 물가상승률은 1.6%로, 인도의 식료품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9월 전망 대비 0.1%p 하락했다. 2026년 물가상승률은 2.1%로 9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ADB는 이러한 경제 전망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