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국제기준에 맞춘 글로벌 해썹 제도 도입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8월 4일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을 일부 개정 고시하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글로벌 해썹(Global HACCP) 등록 기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국내외 식품 제조 환경과 기준 변화를 반영하여 국제 기준에 맞춘 안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해썹은 현재 해썹(HACCP) 기준에 식품 방어, 식품사기 예방, 식품안전문화, 식품안전경영 등을 추가한 종합적인 식품 안전 관리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와 국제식품안전협회(GFSI) 인증 기준을 반영한 72개의 추가 항목이 마련되었으며, 이를 통해 총 152개의 평가 항목이 구성되었다. 글로벌 해썹 등록을 희망하는 해썹 인증업체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 신청하여 서류 및 현장 평가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스마트 해썹 관리 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평가 면제 기준도 확대되었다. 기존에는 모든 중요관리점(CCP)을 스마트 해썹으로 관리하는 업체만 면제 대상이었으나, 이제는 중요관리점의 60% 이상을 스마트 해썹으로 관리하는 업체도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스마트 해썹 자동 측정 설비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기록·관리되는 경우 별도의 전자결재 시스템 구축을 생략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해썹 교육훈련기관의 관리도 강화되어, 교육 종료 후 매년 보고하던 교육·훈련 결과를 이제는 전산시스템을 통해 매월 보고하도록 명확화하였다. 이는 해썹 인증업체의 교육 수료 여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식약처는 글로벌 해썹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평가 전문 인력 양성, 평가 매뉴얼 개발 및 설명회 개최 등 홍보를 강화하며, 국제 동등성 인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개정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세계 식품 안전 기준을 선도하고자 하는 식약처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도 제도를 합리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개정된 고시의 자세한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 또는 식약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