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서구 화곡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원안가결’

서울특별시는 2025년 5월 22일 제4차 도시재생위원회를 통해 강서구 화곡중앙시장 일대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심의한 결과, 원안가결 처리하였다. 대상지는 까치산역 인근 화곡동 370-37 일대 15만6,989㎡ 규모로, 전통시장과 저층 주거지를 연계한 도시재생을 목적으로 한다. 2020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이 지역은 열악한 주거환경과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이번 활성화계획은 보행환경 개선과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확대를 골자로 한다.

서울시는 2020년 2월 강서구 화곡중앙시장 일대를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지로 지정하며, 서울 서남권 전통시장 중심 재생의 모델 구축에 나선 바 있다. 해당 지역은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형성된 저층 다세대 및 다가구 주거지가 밀집한 구역으로, 김포공항 인근이라는 입지적 특성으로 인해 고도제한 규제가 적용되어 대규모 개발이 어려웠다. 이로 인해 주거환경은 노후화되었고, 시장의 상권은 쇠퇴하였으며, 시민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해 주민들의 불편이 누적되어 왔다.

이에 서울시는 「2030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라 정책을 보완·수정하고, 지역 여건 변화에 부합하는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마련하였다. 이번 계획은 총 3대 목표와 8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목표는 근린시장 중심의 지역 활력 창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지속가능한 실행 주체 확립이다.

세부 사업 중 보행환경개선과 상점 간판 개선 등은 이미 5개 사업이 우선 시행되었으며, 이후 단계에서는 마을관리사무소 및 우리동네키움센터 조성을 통해 주민의 일상에 밀착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 후 돌봄 공간으로, 지역 내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활성화계획은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고객주차장 조성, 유니버설 디자인 기반의 보행 인프라 개선 등 인접 사업과 연계하여 추진된다.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설치 및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지속적인 운영과 자치 역량 강화도 도모한다. 특히 협동조합은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할 예정으로, 사업 이후에도 지역 공동체 중심의 자발적 활성화를 유도하는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위치도 및 종합구상도(안)도 함께 공개되었다. 종합구상도에 따르면, 대상지 내 도로를 중심으로 주요 공공시설 위치와 개선 대상 구역, 생활SOC 설치 계획이 시각적으로 제시되었다. 까치산역에서 도보 700m 내외 거리에 위치한 이 지역은 접근성 측면에서도 주거 중심 생활권으로 적합한 곳으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까치산역과 대상지를 연결하는 보행로 정비, 상점 간판 리디자인, 노약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을 통해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시는 도시재생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관계기관 및 시의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공공성과 민주성을 고려한 절차를 이행했다고 강조하였다. 주민 참여를 통해 지역에 적합한 방안을 도출하고, 수요에 기반한 시설 배치를 계획한 점에서 기존의 관 주도형 도시재생사업과는 차별점을 갖는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전통시장과 연계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저층주거지와 전통시장이 공존하는 서울형 재생 모델”이라며 “앞으로 생활SOC 조성을 신속히 완료하고, 인근 모아타운과의 연계를 통해 종합적 사업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서구 화곡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도시재생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며 원안대로 확정됨에 따라, 향후 서울시는 본격적인 사업 실행에 돌입할 전망이다. 2세대 도시재생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물리적 정비를 넘어 주민 주도의 실행체계 확립과 생활권 중심 서비스 확장을 추구하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서울시의 사례는 향후 타 도시 전통시장 중심 도시재생 추진 시 벤치마크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모아타운 및 생활SOC 연계를 통한 복합적 시너지 창출이 예상되어 관련 제도 및 재정 지원 확대 논의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