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I PEN

서울시의회, 관리자 소통교육 본격화…세대 간 장벽 해소 시동

육태훈 기자 | 2025.09.18 | 조회 56

MZ세대 조직문화에 대응해 관리자 대상 소통역량 강화 프로젝트 착수

출처: 서울특별시의회

출처: 서울특별시의회

서울특별시의회는 9월 17일과 30일, 4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관리자 소통혁신 프로젝트’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의회사무처 내 MZ세대 비중이 42.2%까지 확대된 가운데, 세대·직급 간의 소통문제 해소를 위해 관리자들이 솔선해 소통리더십을 내재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5급 관리자까지 확대되며, 참여형 실습 중심의 교육 방식과 실용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서울시의회는 이를 통해 신뢰 기반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한다.

서울시의회는 공직사회의 세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관리자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관리자 소통혁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시의회 사무처 내에서 20~30대 직원의 비중은 2015년 29.6%에서 2025년 42.2%로 크게 증가해 MZ세대가 조직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베이비붐 세대부터 Z세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조직 내에서는 단순한 수직적 지시와 보고 체계만으로는 효율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관리자층의 소통역량 강화를 통해 조직 내부의 세대·직급 간 장벽을 해소하겠다는 데 있다. 4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9월 17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교육은 향후 5급 팀장급 관리자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며, 단순한 강의 형식을 탈피한 참여형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에서는 관리자들이 일상 업무에서 경험한 소통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유사 조직의 성공 사례를 연구하며, 실제 상황에 적용 가능한 소통법을 훈련하게 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MZ세대의 특징을 반영해 성장, 성과, 실용에 중점을 둔다. 구체적으로는 명확한 업무 방향 제시, 신뢰할 수 있는 피드백 제공 등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핵심 소통 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단순히 ‘MZ세대 맞춤형 배려’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향상시키는 구조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특히 참여형 실습은 실제 조직 내 갈등이나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관리자들이 능동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시도의 배경에는 최근 공공조직 전반에서 확산되고 있는 ‘MZ세대와의 괴리감’ 문제가 있다. 특히 지방의회나 중앙부처와 같은 공공기관에서는 위계질서가 뚜렷하고 연공서열 문화가 강한 만큼, 세대 간 조직문화 충돌이 더욱 빈번히 나타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서울시의회는 이러한 구조적 병목을 해소하고 조직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해법으로 소통 리더십을 선택한 것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단발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조직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교육을 통해 관리자들이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구성원 간 차이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문화를 조성하길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의장 최호정은 “세대와 직급 간 소통의 장벽이 허물어질 때 조직 내 진정한 협력과 신뢰가 가능하다”며 “이번 교육이 조직 혁신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형식적 리더십에서 실질적 상호작용 기반의 리더십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의회의 이번 소통혁신 프로젝트는 조직 내 구조적 문제 해결과 행정 효율성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시도로 평가된다.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향후 인사평가, 성과관리, 내부 커뮤니케이션 정책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방의회라는 특수한 행정 환경에서 세대 간 신뢰 기반을 형성하려는 노력은 타 지자체 의회나 중앙행정기관에도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 향후 서울시의회가 본 교육의 효과를 정량화하고 지속 가능한 제도로 정착시킬 경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