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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영남권 기회발전특구 투자 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박혜신 기자 | 2025.03.24 | 조회 26

[대구] 투자기업 애로사항 청취 및 정부-지자체 협력 강화로 지역 균형발전 가속화

산업부, 영남권 기회발전특구 투자 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사진 출처: 대구광역시 홈페이지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21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영남권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 정장수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5개 시·도 부단체장 및 주요 투자기업 10개사 대표들이 참석하여 투자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정부가 추진하는 균형발전 정책 중 하나로,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과 투자를 지방으로 분산하여 국가 전체의 균형 있는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지방 경제 활성화가 저조한 상황에서, 정부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기업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이 지방 투자 과정에서 행정적 어려움과 제도적 장벽을 경험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소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영남권 내 기회발전특구에 투자 중인 기업들의 구체적인 어려움과 요구사항이 논의됐다. 특히 대구지역 대표 기업인 ㈜삼기와 ㈜동보는 현장에서 겪는 구체적인 어려움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기는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에 945억 원 규모의 전기차 부품 제조시설 건설을 진행 중이다. 이 기업은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되는 추세에 맞추어 글로벌 톱10의 미래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이를 위한 생활 인프라의 확충과 투자촉진보조금 제도의 현실화 및 유연한 운용을 요청했다.

㈜동보는 수도권에서 대구로 이전하여 금호워터폴리스에 909억 원을 투자하고, 미래차 및 로봇 부품 생산시설을 최근 준공했다. 이 기업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제기된 문제는 지방 투자기업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제도의 탄력적 운용이었다. 특히, 기업들은 지방에서 사업을 진행할 때 인프라 구축에 대한 어려움과 보조금 지원이 지나치게 형식적이고 제한적이라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강하게 나타났다.

정장수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은 "기회발전특구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지방에서 혁신과 기술개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또한 "기업의 지방 이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긴밀한 협력과 맞춤형 지원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협력 체계 강화를 촉구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영남권 외에도 전국 여러 지역에 지정되어 있으나, 특히 영남권은 모빌리티·로봇 및 디지털 산업을 중심으로 특화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과 구별된다. 대구의 수성알파시티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 대구국가산업단지와 금호워터폴리스는 자동차 부품 및 로봇 산업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어, 지역별 산업 특성과 수요에 맞춘 세밀한 지원이 중요하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정부와 지자체는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여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앞으로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기업들의 지방 투자 확대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향후 투자 확대와 추가 기업 유치를 위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공동 대응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