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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촌유원지 노후화·운영 부실 지적…대구시, 관광·공공시설 개선 과제 직면

육태훈 기자 | 2025.08.12 | 조회 6

대구시 박소영 시의원, 미관·안전·시설 운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 대책 요구

대구광역시의회 박소영 의원(동구2)은 8월 8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동구의 대표 관광지인 동촌유원지 일원과 택시쉼터 운영 실태에 대해 대구시의 근본적 개선을 촉구했다. 동촌유원지는 20~40대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 명소로, 다양한 축제와 피크닉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2013년 4대강 정비사업 이후 시설물 노후화와 미관 저하, 안전관리 미흡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택시쉼터는 민간위탁에서 공공위탁으로 전환된 후에도 운영 준비 부족과 관리 부실이 드러나, 공공위탁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동촌유원지는 동구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한국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동구를 찾는 방문객 중 20~40대가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봄의 ‘두두벚동’과 여름의 ‘두두썸동’ 축제를 비롯해 잔디밭과 카페, 피크닉 장소로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시설은 2013년 조성 이후 12년이 경과하면서 전반적인 노후화가 진행됐다. 잔디밭과 산책로, 편의시설의 마모와 훼손, 유선장 주변의 안전관리 미흡은 관광객 만족도를 저하시킬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된다.

박 의원은 동촌유원지의 미관과 안전성 향상을 위해 구체적 계획 수립을 대구시에 요구했다. 특히 △시설물 전면 정비계획 △유선장 안전대책 및 경관개선 계획 △택시쉼터 운영 감사 계획 △공공위탁 실효성 확보 방안 등을 명확히 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단순한 보수 차원을 넘어 관광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체계적 접근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문제의 또 다른 핵심은 택시쉼터 운영 부실이다. 해당 쉼터는 2025년 5월 민간위탁에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위탁 운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전환 직후부터 준비 부족과 관리 소홀 사례가 보고됐다. 박 의원은 과거 민간위탁 성과평가에서 ‘마’등급(49.69점)과 ‘다’등급(70.88점, 77.27점)을 받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공공위탁 전환 시 철저한 사전 준비 없이 운영이 시작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박 의원은 대구시가 동촌유원지의 근본적 시설 개선과 더불어, 선착장 경관을 개선해 축제 개최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택시쉼터의 본래 목적에 맞는 기능 회복을 위해 운영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공공위탁제도의 취지를 실현하기 위한 사전계획 수립, 철저한 성과관리, 시민·종사자 의견수렴 체계 마련을 주문했다.

이번 지적은 대구시 관광정책과 공공시설 관리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첫째, 관광지 관리 측면에서 장기적 시설 유지·보수 계획 부재가 노후화를 방치하게 만든다. 둘째, 공공위탁 전환 시 준비 부족과 운영 부실은 제도 취지를 훼손하고, 시민 신뢰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셋째, 관광·교통·공공복지 기능이 결합된 복합시설 관리에 대한 통합적 정책 부재가 문제 해결을 지연시키고 있다.

박소영 의원의 지적은 단순한 시설 보수 요구를 넘어, 대구시 관광·공공시설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다. 향후 대구시는 동촌유원지와 택시쉼터 개선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 확보와 함께 공공위탁 운영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 시의회 차원에서는 시정질문 이후 후속 점검과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집행부의 이행 상황을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시설개선과 운영개선이 병행된다면, 동촌유원지는 청년층과 관광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명소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며, 공공위탁 제도에 대한 시민 신뢰 회복도 가능할 전망이다.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