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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철도 4호선, 본격 착공 전 주민설명회…환경영향부터 환승계획까지 공개

육태훈 기자 | 2025.10.13 | 조회 16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개…수성구·동구·북구 주민 대상 의견 수렴 나서

출처: 대구교통공사

출처: 대구교통공사

대구광역시와 대구교통공사는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2025년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수성구, 동구, 북구 3개 권역에서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의 주요 내용과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공개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행정절차와 공사 착공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은 2018년 7월 대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고시를 시작으로 본격화되었으며, 2020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2021년부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되어왔다. 2024년 2월에는 기본계획이 승인·고시되었고, 같은 해 7~9월 턴키방식 입찰 공고가 완료되었다. 현재는 서한컨소시엄(1공구), 코오롱컨소시엄(2공구)로 실시설계 적격자가 선정된 상태다.

4호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시작해 동대구역, 경북대학교, 엑스코, 이시아폴리스를 잇는 총연장 12.56km 구간으로, 정거장 12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가 계획돼 있다. 총사업비는 8,821억원이며, 국비 5,040억원과 대구시비 3,78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이며, 2030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사업 노선이 통과하는 수성구, 동구, 북구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각각 ▲10월 30일 14시 수성구청 시청자미디어센터, ▲10월 31일 10시 동구청 민방위교육장, ▲10월 31일 14시 30분 iM뱅크 제2본점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주요 안건은 실시설계 진행 내용과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설명이며, 주민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렴하는 절차로 구성된다.

설명회에서 공개될 실시설계 주요 항목에는 노선 선형계획, 본선 교량 계획, 정거장 건축계획, 기존 도시철도 노선과의 환승계획이 포함된다. 특히 경북대, 동대구역, 엑스코 등 환승 거점의 효율적인 연계를 위한 설계안이 주민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정거장 출입구, 환승 편의시설, 이동 약자 동선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요소도 설명될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는 4호선 건설이 인근 지역에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영향 요소를 분석하였다. 소음과 진동, 대기질 변화, 일조권, 경관 훼손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예측과 그에 따른 저감방안이 포함되며, 이는 향후 환경영향평가 본안 작성과 인허가 절차의 기준 자료로 활용된다. 초안은 10월 10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 수성구·동구·북구·중구 환경과에서 공람 가능하며, 대구시 홈페이지 및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EIAS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주민의견은 공람기간 종료 후인 11월 14일까지 접수되며, 서식에 따라 공람 장소에 서면 제출하거나 EIASS를 통해 전자 등록할 수 있다. EIASS 시스템의 ‘주민의견수렴’ 메뉴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이는 법적 의견 제출로 간주되어 향후 실시설계 수정 및 사업 인허가 절차에서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도시의 균형 발전과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실히 수렴하고, 설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 진행 중에도 시민과의 소통을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역시 4호선 건설을 통해 동북부 지역의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1·2·3호선과의 환승 연계, 대규모 유동 인구가 있는 엑스코 및 이시아폴리스의 접근성 개선 등은 시민들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 효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설명회 이후 실시설계는 2025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며, 이후 사업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착공과 동시에 차량기지 조성, 정거장 공사, 전기·신호체계 구축 등 본격적인 시공단계로 전환된다.

도시철도 4호선은 대구의 도시 구조 개편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계획 수립부터 착공 직전 단계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민설명회는 도시 인프라 사업에서 흔히 간과되기 쉬운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제도적으로 실현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향후 일정은 2025년 12월 실시설계 완료, 2026년 상반기 착공, 2030년 말 개통으로 이어지며, 각 단계마다 주민 참여와 정보 공개가 병행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도시철도망 확대와 함께 기존 도시기반시설과의 통합 전략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도시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연구는 대규모 기반시설 사업에서 계획-실행 간의 불연속을 줄이고, 시민 수용성을 높이는 데 있어 주민설명회의 제도적 역할을 확인하는 계기로 평가할 수 있다.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