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오는 8월 21일 오후 2시 엑스코 서관에서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 제조업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한국인공지능기술산업협회, 헥사곤, LS일렉트로닉, 아크릴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 동향과 실증 사례를 공유한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 기술 도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제조업을 지역 경제의 핵심 축으로 삼아왔으나,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인력난, 고도화된 시장 경쟁 등 구조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제조와 AI 융합이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지역 중소·중견 제조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제조 AX 전략 세미나’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기획된 행사로, 대구시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제조업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미나는 (재)대구테크노파크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인공지능기술산업협회가 후원한다. 약 100여 명의 제조 및 ICT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세션별 발표를 통해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디지털트윈 등 제조혁신의 핵심 기술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첫 발표는 한국인공지능기술산업협회 이원찬 교수가 맡아, 인공지능 기술의 원리와 인프라 융합을 설명한다. 이어 헥사곤사의 홍흥섭 본부장이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와 AI 결합을 통한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 전략을 발표한다. 이는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기반 최적화 기법을 결합해 제품 개발의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개선하는 방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확산 중인 기술이다.
세 번째 세션은 LS일렉트로닉 김춘권 팀장이 발표하는 ‘AI 제조안전 솔루션 및 파워풀 ABB 실증팩토리 사례’이다. ABB는 AI, 블록체인, 빅데이터를 통합한 기술로, 대구시가 지역 기업과 협력하여 구축한 실증형 모델이다. 이 실증팩토리는 신기술을 실제 생산라인에 적용해 검증하고, 이를 사업화 및 고도화하는 과정을 통해 기업과 지역이 동반성장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제조기업은 기술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신속하게 혁신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으며, 이는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아크릴 박외진 대표가 ‘슬기로운 LLM 생활: Agentic AI와 LLMOps’를 주제로 발표한다. 여기서 LLMOps(Large Language Model Operations)는 대규모 언어모델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기술로, 최근 산업 전반에서 AI를 안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광받는 분야다. 박 대표는 LLM 기반 AI가 제조 현장에서 어떻게 의사결정 지원, 품질 관리,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행사 후반부에는 대구테크노파크가 지역 기업을 위한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참여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기술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 연계 및 협력 프로젝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구시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지역 제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이번 세미나는 지방정부가 AI, 디지털트윈, LLMOps 등 첨단 기술을 직접 제조업 혁신의 정책 도구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대구시가 구축한 ‘ABB 실증팩토리’는 단순한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현장 실증과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기술 인력 부족과 투자 여력 한계라는 현실적 문제가 존재한다. 중소 제조기업이 AI 기반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 보급과 함께 재정적·인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LLMOps와 같은 최신 AI 운영 기술이 제조업에 본격 도입되기 위해서는 데이터 보안, 운영 표준화, 법적 규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특히 산업용 데이터는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데이터 공유와 보호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가 관건이다. 대구시가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혁신 전략이 선언적 구호에 그칠 위험도 있다.
‘제조 AX 전략 세미나’는 대구시가 지역 제조업을 첨단화하기 위해 마련한 정책 실험의 장으로, AI와 디지털 전환의 접목을 통한 혁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지역 기업들이 AI·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면, 대구는 제조혁신 선도 도시로 부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인력, 자본, 제도적 뒷받침이 미흡하다면 정책의 지속성과 확장성은 제약될 수 있다. 향후 대구시는 실증팩토리 운영을 넘어 법·제도 개선과 기업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제조 AX 전략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는 후속 과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다.
대구시, ‘제조 AX 전략 세미나’ 개최…AI 기반 지역 제조업 혁신 추진
육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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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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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 실증팩토리 사례와 LLMOps 소개, 지역 제조기업 디지털 전환 본격화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