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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보·iM뱅크와 402억 원 규모 전략산업 금융지원 협약

엄기홍 기자 | 2026.02.27 | 조회 8

이차보전 1.7%p·우대보증 결합… 자동차부품·로봇 등 중소기업 최대 10억 원 지원

대구광역시는 2월 26일 iM뱅크, 신용보증기금과 ‘지역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육성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402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주력산업과 신성장동력산업,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전자금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iM뱅크는 총 15억 원을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기반으로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공급하며, 대구시는 연 1.7%p의 이차보전을 2년간 지원한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방정부·금융기관·보증기관이 결합한 정책금융 모델이라는 점에서 지역 산업정책의 새로운 협력 구조로 주목된다.

이번 협약은 대구시가 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 민·관·공 협업의 일환이다. 자동차부품·로봇 등 지역전략산업 기업에 저리로 안정적인 경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금리 변동성과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정책 추진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협약 구조를 보면, iM뱅크는 신용보증기금에 총 15억 원을 출연한다. 이 가운데 12억 원은 특별출연금, 3억 원은 보증료 지원금으로 구성된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바탕으로 총 402억 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대구시는 해당 대출금에 대해 연 1.7%p의 이차보전을 2년간 지원한다. 이차보전은 대출이자 일부를 지방정부가 보전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실질 금리 부담을 낮추는 직접적 수단이다.

지원 대상은 「대구광역시 지역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상 제조업 분야 지역산업 중소기업으로 명시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기계 등, 신성장동력산업인 로봇 분야, 그리고 수출 중소기업이 포함된다. 이는 기존 산업 기반을 유지·고도화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려는 이중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기업당 지원 한도는 최대 10억 원이며, 자금 용도는 운전자금이다. 운전자금은 원자재 구입, 인건비, 운영비 등 기업의 일상적 경영 활동에 투입되는 자금으로, 단기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환율 변동과 해외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정책적 타당성이 있다.

보증 유형은 두 가지다. ‘특별출연 협약보증’은 최초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보증료를 0.2%p 감면한다. 이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도 전액 보증을 통해 대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반면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은 보증비율 최대 90%를 적용하되, iM뱅크가 최초 3년간 보증료 0.5%p를 지원한다. 기업은 두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해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지방정부의 이차보전, 은행의 출연과 보증료 지원, 보증기관의 신용보강 기능을 결합한 다층적 정책금융 모델로 평가된다. 단순한 대출 확대가 아니라, 금리·보증료·보증비율을 동시에 조정해 기업의 총 금융비용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이며, 융자 규모는 약 402억 원이다. 이차보전율은 1.7%p로 명시돼 있다. 특히 특별보증 상품의 경우 출연금 12억 원으로 180억 원의 융자를, 보증료 지원 상품은 출연금 3억 원으로 약 222억 원의 융자를 각각 공급하는 구조다. 이는 제한된 재정 투입을 통해 보증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신청은 협약 체결 직후 시행되며, 기업은 iM뱅크 영업점과 신용보증기금 지점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대구지역 신용보증기금은 대구스타트업지점, 대구지점, 대구서지점, 수성지점, 성서지점, 달성지점 등 6개 영업점을 운영한다. 접근성 측면에서 지역 전역을 포괄하는 상담 체계를 갖춘 셈이다.

박기환 대구광역시 경제국장은 이번 협약이 고금리 시기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과 재도약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정책의 단기 목표가 유동성 안정이라면, 중장기 목표는 산업 경쟁력 제고와 구조 전환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협약은 지방정부가 직접 금융비용을 보전하고, 지역 금융기관과 정책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제도적 의미가 있다.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재정·금융 결합 정책의 사례로 향후 타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402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은 협약 체결과 동시에 시행되며, 2026~2027년 2년간 운용된다. 향후 실제 집행 규모와 기업 수혜 실적이 정책 효과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차보전 예산은 지방재정 운용과 직결되는 만큼, 향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지속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전략산업 중심의 정책금융이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고금리 환경에서 중소기업의 실질적 부담 완화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중앙정부의 산업정책 방향과 연계 속에서 이번 협약이 지역 산업정책의 안정적 모델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엄기홍 기자 | theaipen.officia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