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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소아 응급환자 대응 시민 강연회’ 개최…위기 대응 역량 강화

서대원 기자 | 2025.08.12 | 조회 5

영유아·소아 응급 상황별 대처 요령과 응급의료 자원 활용법 집중 안내

출처: 대구광역시청

출처: 대구광역시청

대구광역시는 8월 25일 오전 10시 대구의료원 라파엘웰빙센터 2층 대강당에서 ‘소아 응급환자 대응 시민 강연회’를 연다. 영유아와 소아를 양육하는 부모·조부모,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가정과 보육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올바른 대처 방법을 안내한다. 강연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최재영 교수가 맡아, 의식 저하, 지속적 호흡 곤란, 반복 경련 등 위급 상황 시의 대응 요령과 응급실·소아과 방문 판단 기준을 다룬다.

이번 강연회는 최근 증가하는 소아 응급환자 발생과 응급실 혼잡 문제를 배경으로 기획됐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온 환경과 활동량 증가로 탈수, 호흡기 질환, 발작 등 응급 사례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가정·보육기관의 초기 대응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대구시는 보건의료정책과 주관으로, 부모와 보육교사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 지식과 응급의료체계 활용법을 전달하고자 한다.

강연 주제는 ‘우리 아이, 언제 응급실 가야 할까요?’로, 응급실 내원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증상별 기준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의식이 또렷하지 않거나 호흡 곤란이 지속되는 경우, 경련이 반복되는 경우는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으로 분류된다. 반면 단순 발열이나 경미한 상처 등은 소아과 진료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례로 설명된다. 이러한 구분은 응급실 과밀화를 줄이고 의료자원의 효율적 분배에도 기여한다.

아울러 최 교수는 응급의료 현장에서 실제 발생했던 사례를 통해, 부모와 교사가 현장에서 흔히 범하는 판단 오류와 그로 인한 위험을 경고한다. 예컨대 경련이 멈춘 직후 아이 상태가 좋아 보여도, 뇌전증이나 뇌손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전문의 진료가 필수임을 강조한다.

대구시는 강연회에서 응급실 외의 의료자원 활용법도 소개한다. 지역 응급실 혼잡도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확인하는 방법, 연휴·공휴일에 운영하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 조회 절차, ‘소아전문상담센터 시범 사업’의 이용법 등이 포함된다. 이 센터는 비응급 상황에서 보호자가 전문 의료진과 온라인 상담을 통해 초기 대응 지침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줄이고 중증 환자 대응에 집중할 수 있다.

참석 희망자는 안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사전 등록이 가능하며, 대구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강연회가 “응급상황 시 적절한 대처법을 배우고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대구시의 이번 강연회는 지역 차원의 응급대응 역량 강화와 응급실 과밀화 해소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다. 단발성 행사에 그칠 경우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정기적 교육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전국적 모범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보건복지부와 시·도 간 협력 체계를 통해 법·제도 지원을 확보하고, 교육·상담·이송까지 연계하는 통합 응급의료 체계가 마련될 때 소아 환자의 생존율과 회복률이 실질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