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대표단은 2025년 5월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곽대훈 2·28기념사업회장 등 총 20명의 대구시 대표단이 함께했다. 이번 참석은 2013년부터 이어온 대구 2·28민주운동과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교차 참석의 일환으로, 양 도시 간 민주화정신에 대한 상호 존중과 연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다.
대구시와 광주시의 교차 기념식 참석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지역 간 협력과 연대의 상징으로 기능해왔다. 2013년 ‘달구벌’과 ‘빛고을’의 앞글자를 따 결성된 ‘달빛동맹’은 양 도시가 역사적·정신적 가치를 공유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자 출범한 협력 모델이다.
이번 기념식 참석은 단순한 추모의 의미를 넘어서, 10여 년간 축적된 양 도시 간 협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대구시 대표단은 기념식 이후 광주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달빛동맹의 핵심 현안인 ‘달빛철도’ 추진을 포함한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
양 도시는 과거에도 달빛동맹을 통해 대구경북신공항 및 광주군공항 이전 관련 특별법 동시 통과(2023년 4월),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2024년 1월), 남부권 거대경제권 조성을 위한 협약 체결(2024년 2월) 등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달빛철도’ 사업은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을 통해 교통 편의성과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 시는 지난 4월 23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며 협력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올해 5·18 기념식 참석은 단순한 역사 기념의 차원을 넘어, 국가균형발전 전략 속에서 대구와 광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정치적 입장을 넘어선 행정 간 협력, 시민 사회와 정치권의 공동참여는 달빛동맹이 일시적인 협약이 아닌 지속 가능한 협치 모델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행보를 통해 대구시가 보여준 행정적 연대는 지방분권과 협치 거버넌스의 실제적 사례로서도 주목된다. 대구와 광주가 추진하는 공동 프로젝트들은 단순히 도시 간 경쟁을 지양하고, ‘상생’을 기조로 한 동반성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국가적 과제인 지역 간 불균형 해소의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구와 광주의 협력은 단순한 의례적 연대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전국 유일의 광역 간 협치 모델이며, 향후 다른 지자체 간 연대 모델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된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은 기념식 직후 “오월 영령의 희생과 민주정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토대”라고 강조하며, “10여 년간 이어온 달빛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여 국가균형발전과 남부권 경제권 조성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달빛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와 특별법 후속 집행 단계는 양 도시 간 협력의 지속성을 가늠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달빛동맹이 단순한 도시 간 교류를 넘어 법·제도적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역균형발전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5·18 기념식 공동참석은 달빛동맹 10년의 궤적을 되짚고, 향후 협력 과제의 성과를 가늠하는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다. 대구와 광주의 공동 행보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효적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시 대표단, 제45주년 5·18 기념식 참석…달빛동맹 지속 협력 의지 표명
서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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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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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과 5·18 교차 참석 10년…국가균형발전 및 남부권 경제권 구축 협력 의지 재확인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