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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글로벌 인재 유치 본격화… 유학박람회에 10개 대학 공동참여

서대원 기자 | 2025.09.11 | 조회 44

지자체-대학 공동 온라인 부스 운영… 입학상담부터 신청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출처: 대구광역시청

출처: 대구광역시청

대구광역시는 2025년 9월 12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2025년 지자체와 함께하는 한국유학박람회’에 지역 10개 대학과 함께 온라인으로 참가한다. 이번 박람회는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며, 전 세계 외국인과 재외교포를 대상으로 한국 유학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다. 대구시는 지자체 특별관과 각 대학별 부스를 운영하며, 학과 안내부터 입학 신청까지 가능한 실시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박람회는 지방대학의 유학생 유치를 위한 전국 규모의 연합 홍보행사로, 대구시의 적극적 참여는 지역 고등교육기관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의 연장선에 있다.

지방대학의 유학생 유치 확대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방정부들에게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대구시는 2025년 한국유학박람회에 지역 대학 10곳과 공동 참가하며, 유학생 유치 기반 확충에 나선다. 이번 박람회는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유학 행사로, 총 15개 지자체와 75개 대학이 참여한다.

대구시가 참여하는 대학은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계명문화대학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구과학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 수성대학교, 영남이공대학교, 영진전문대학교, 한국폴리텍VI대학 대구캠퍼스로, 국공립대, 4년제 사립대, 전문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등 다양한 고등교육기관이 포함돼 있다. 이는 유학생이 대구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학제와 분야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온라인 박람회에서는 지자체 특별관과 대학별 부스로 구성된 플랫폼이 운영된다. 지자체 특별관에서는 대구의 생활 정보, 관광 인프라, 지역사회 환경 등 유학생 정주 여건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며, 대학 부스에서는 학과 정보, 입학 요건, 장학 제도, 학위과정 등을 안내한다. 특히 대학별 부스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서, 입학 상담과 신청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시간 온라인 채팅 상담을 통해 개별 맞춤형 유학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대면 상담이 어려운 외국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며, 참여 대학에게는 타겟형 유치 전략 수립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실시간 상담 기능은 단순히 홍보에 그치지 않고, 예비 유학생의 관심을 실질적인 입학 신청으로 전환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

대구시는 이에 앞서 2025년 7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오프라인 한국유학박람회에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참가한 바 있다. 당시 현지 학생과 학부모, 유학원 관계자 등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며, 이는 대구시의 유학 도시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대구시는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뿐만 아니라, 정착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유학생 대상 프로그램에는 한국어 교육, 관련 법령 안내, 한국문화 체험 등이 포함돼 있으며, 유학생이 대구에 안정적으로 정주하며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유치 단계에 그치지 않고, 유학생의 체류 경험 개선과 유학생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한 후속 정책이다.

지방대학이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단순한 재정 수입의 확보를 넘어서,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에 있다. 특히 유학생이 지역 내에서 장기 체류하고, 졸업 후 정착하는 경우 해당 지역의 인구 기반 강화와 노동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가 지자체 차원에서 직접 참여해 유학 박람회에 나선 점은 고등교육정책과 지역발전전략이 연결되는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박람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홍보 및 상담 시스템은 보편화되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점차 늘고 있다. 대구시가 이 흐름에 발맞추어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은 비용 대비 효율성 면에서도 장점을 가진다. 다만 온라인 기반 박람회는 오프라인보다 유대감 형성과 참여 지속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 향후 하이브리드형 홍보 전략으로의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번 한국유학박람회를 통해 대구지역 대학의 교육 경쟁력과 정주 여건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실질적인 유학생 유치 성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대구가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생활 환경을 갖춘 도시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해외 우수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온라인 박람회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설명회, 사후관리 시스템, 졸업 후 지역 정착 프로그램 등 유학생 유치-정착-정주로 이어지는 종합 전략의 수립과 실행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유학생 유치는 단순한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지방대학과 지역사회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정책 분야로, 이에 대한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