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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소방, 도심 싱크홀·지하 붕괴 사고 대응 훈련으로 현장 대응 역량 강화

서대원 기자 | 2025.06.01 | 조회 27

중앙119구조본부서 3일간 240명 참여…복합 재난 대비 실전형 시나리오 적용

대구소방안전본부는 2025년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대구 도심 대형 싱크홀 및 지하 붕괴 사고를 대비한 특별훈련을 중앙119구조본부 훈련장에서 3일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구조대원 240여 명이 참여했으며, 실제 재난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통해 복합 재난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최근 도심 내 노후 기반시설과 지하 공간 확대로 붕괴 위험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훈련은 구조대원의 기술과 판단력을 강화해 향후 재난 대응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최근 도심 내 기반시설 노후화와 지하공간의 확대에 따라 싱크홀 및 지하 붕괴와 같은 복합 재난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선제적 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이번 특별훈련을 기획했다. 훈련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중앙119구조본부 종합훈련장과 도시탐색구조 훈련장에서 진행됐으며, 구조대원 240여 명이 실제 재난 현장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통해 현장 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기술을 숙련했다.

훈련 내용은 복합 재난 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을 목표로 지반 침하, 지하 붕괴, 대규모 매몰 사고 등을 가정한 종합적인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구조대원들은 이러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각종 구조 장비의 운용 방법, 사고 유형별 대응 기술, 그리고 팀워크를 체계적으로 반복 숙달하며 위기 상황에서의 실질적 대응능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훈련은 단순히 이론적 기술 교육을 넘어서 실제 재난 현장처럼 조성된 훈련 환경에서 진행돼 현장감과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번 특별훈련은 대구소방안전본부의 엄준욱 본부장이 강조한 바와 같이 ‘준비된 자만이 재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원칙을 충실히 반영했다. 엄 본부장은 “도심 한복판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복합 재난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훈련장을 활용한 실전 훈련으로 구조대원들의 기술력과 판단력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하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훈련 과정에서는 실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강사진의 지도 아래, 실제 재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와 장애물을 극복하는 기술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예를 들어, 지하 붕괴 현장에서는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지하 공간에 진입해 생존자를 탐색·구조하는 훈련을 반복하며, 복합 재난에 따른 추가 붕괴나 2차 사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안전 수칙과 대응 전략을 철저히 숙지했다.
서울시도 2025년 지반침하를 가정한 복합 재난 대응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구소방의 훈련은 중앙119구조본부의 훈련장을 활용해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지반 침하에서부터 지하 공간 매몰까지 단계별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것은 유사한 훈련과 비교해 실전 대응력 강화에 더욱 주안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훈련 종료 후에는 사후 평가가 병행돼, 훈련 중 도출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분석하고 이를 향후 훈련 및 실제 대응 매뉴얼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재난 상황에서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한편, 대구소방안전본부의 ‘시민 안전 최우선’ 원칙을 뒷받침하는 조치로도 볼 수 있다.

이번 대구소방의 특별훈련은 단순한 반복 훈련을 넘어 실제 재난 상황에서의 ‘즉시 대응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 실전형 훈련으로 평가된다. 훈련에서 도출된 성과와 개선점을 토대로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구조대원의 기술과 판단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도심 내 복합 재난 발생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사고에 대한 대비 태세를 한층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난 대응의 최전선에 선 구조대원들의 훈련 성과가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