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오는 6월 10일부터 공공배달앱 ‘대구로’를 통해 2만 원 이상 주문 3회를 달성한 이용자에게 1만 원 할인쿠폰을 자동 지급하는 소비쿠폰 행사를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의 높은 중개수수료 부담을 덜고, 외식 소비를 촉진해 지역 경제 회복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할인쿠폰은 ‘대구로’ 앱에서 2만 원 이상 결제 시 사용 가능하며, 6월 1일부터 9일까지 주문 건도 실적으로 소급 인정된다. 시는 정부 예산 소진 시까지 해당 행사를 지속 추진할 계획으로, 시민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대구로’ 공공배달앱은 대구광역시가 민간 배달앱의 높은 중개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고, 시민에게는 합리적인 외식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운영해온 시민생활종합플랫폼이다. 누적 회원 60만 명, 주문액 2,034억 원, 가맹점 2만 1,000개를 돌파하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동급식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현재까지 약 32만 건의 결식아동 배달료를 지원하며 사회적 가치도 실현하고 있다.
이번 소비쿠폰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대구시가 주관한다. 주문·포장 서비스를 2만 원 이상 3회 이상 이용하면, 익월 1일에 1만 원 할인쿠폰이 ‘대구로’ 앱에 자동으로 지급된다. 쿠폰은 1인당 월 1회 지급되며, 6월 1일부터 9일까지의 주문 건도 소급 인정돼, 시민 참여의 폭을 넓혔다. 사용자는 ‘대구로’ 앱 내 스탬프 쿠폰 화면에서 실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주문 건수에는 제한이 없다. 또한 ‘대구로’는 소비쿠폰 외에도 요일별 할인쿠폰과 대구로페이·온누리상품권 결제 할인 등 3중 혜택을 제공한다. 수요일 전통시장 3천 원, 목요일 골목상권 5천 원, 금요일 서구·달성군 3천 원, 토요일 수성구·동구 3천 원 등의 요일별 할인쿠폰은 소상공인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한 추가 혜택이다.
이 같은 지원 방안은 높은 중개수수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소상공인들에게 경영부담 경감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배달앱 수수료가 통상 10%를 상회해 소상공인의 매출에 상당한 압박이 되는 가운데, ‘대구로’는 중개수수료가 저렴해 이용자와 가맹점주 모두에게 유리하다. 특히 최근 외식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내수 진작을 위한 공공영역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긍정적 의미를 지닌다.
박기환 대구광역시 경제국장은 “공공배달앱을 통한 상생소비 문화가 확산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구로’와 같은 공공배달앱이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소상공인 지원의 상시적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공공영역의 체계적 지원책과 함께 민간 플랫폼과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서울·부산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에서도 지역화폐나 전통시장 연계 앱을 운영해 민간 배달앱의 독과점적 시장구조에 대응하고 있는 만큼, 대구시의 ‘대구로’ 모델도 다른 지역과의 비교를 통해 보완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
또한, ‘대구로’의 주문·결제 편의성과 배달 품질이 민간 앱과 비교해 경쟁력이 유지돼야 한다. 최근 배달 시장은 ‘퀵커머스’와 같은 즉시배송 트렌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공공배달앱도 혁신적 서비스 개발과 안정적 인프라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구광역시의 ‘대구로’ 할인쿠폰 행사는 지역 경제 회복과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공공정책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정부 예산 650억 원이 소진될 때까지 행사가 이어질 예정으로, 당분간은 대구 시민과 소상공인의 실질적 혜택이 기대된다. 향후에는 ‘대구로’의 서비스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지원체계를 강화해, 민간 배달앱과의 공정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공공배달앱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향후 민간 플랫폼 중심의 시장구조를 보완할 대안으로 ‘대구로’를 자리매김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로’ 1만 원 할인쿠폰 행사…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경제 회복 나선다
육태훈 기자
|
2025.06.09
|
조회 11
6월 10일부터 공공배달앱 ‘대구로’서 주문하면 할인쿠폰 지급…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 기대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