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는 6월 2일 종합재난상황실에서 사장이 직접 주재하고 전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화재 및 테러 등 비상상황 대응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객실의자 내장재 불연성부터 비상통화·개폐장치, CCTV, 소화기 비치상태, 대피방송·안내도까지 전 분야를 재차 확인했다. 특히 중앙로역 화재사고 이후 534억 원을 투입해 74건의 화재대비 안전개선사업을 추진했으며, LTE-R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등 첨단안전망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대구교통공사는 2003년 중앙로역 화재사고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이후에도 안전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번 긴급 안전대책회의는 과거 대형 참사에 대한 사회적 트라우마와 최근 늘어나는 도시철도 이용객의 안전 요구를 반영해 전격적으로 실시됐다. 김기혁 사장이 주재한 회의에는 전 간부가 참여해 모든 시설과 대응 체계를 세밀하게 검토했다.
회의에서는 전동차 객실의자의 내장재가 불연성 재질인지부터 승강장·대합실 소화기와 열감지기 센서, 비상통화장치, 비상개폐장치, CCTV 작동상태, 비상유도등 설치 상태를 점검했다. 승객 대피방송과 대피안내도 등 화재 발생 시 단계별 조치계획도 재확인됐다. 이처럼 점검 항목은 단일 시설물이 아닌 역사와 차량 전반을 포괄하는 수준으로, 화재와 테러뿐 아니라 폭발물, 전기·기계 고장 등 비상사태 전반을 아우른다.
화재대비 안전개선사업은 중앙로역 사고 이후 대대적으로 추진됐다. 534억 원을 투입해 총 74건의 개선사업을 시행, 전동차 내 내장재를 불연성 재질로 교체했고 역사와 본선 내 소화기 비치량을 대폭 확대했다. 승강장에는 축광 유도타일을 설치해 정전 시에도 대피동선을 확보했고, 본선터널 내 대피로 역시 확보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승객 대피를 돕는다.
제도적 개선도 병행됐다. 대구교통공사는 국내 기관 중 처음으로 철도안전관리체계를 도입했으며, 국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ISO45001을 취득했다. 현장조치매뉴얼을 통해 종합관제센터와 역 직원, 기관사 등 전 분야의 합동훈련과 단계별 대응시스템을 구축, 상시훈련을 통한 대응능력 강화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의 전방위적 대응체계는 유사 시 재난확산을 차단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으로 평가된다.
대구교통공사는 이번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계기로 노후시설을 재점검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시민 안전 확보는 대구교통공사 경영방침의 최우선 과제로, 향후에도 안전 사각지대 없는 철저한 시설 점검과 대응 매뉴얼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기혁 사장은 “사소한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고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안전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이 향후 도시철도 안전정책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대구교통공사, 긴급 안전대책회의 개최…화재·테러 대비체계 점검
육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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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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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현장 점검과 시설·제도 개선으로 도시철도 안전 강화

출처: 대구광역시청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