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2025년 9월 25일, 광주관광공사 및 국립공원공단 팔공산 동부사무소와 공동으로 ‘대구-광주 명산 산행챌린지 교류 행사’를 개최했다. 본 행사는 팔공산과 앞산을 오르는 산행을 통해 두 도시 간 우의를 다지는 동시에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며,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 속에 마무리되었다. 다음 일정으로는 10월 23일 광주 무등산을 방문하는 대구시민 교류 산행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산행 교류는 ‘달빛동맹’이라는 상징적 연대의 의미를 관광교류로 확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달빛동맹’은 대구와 광주 간 정치적 갈등을 넘어 문화·관광·경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추구하는 상생 협력 모델로, 최근 몇 년간 실질적 교류의 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산행 프로그램은 그 연장선상에서 지역 대표 명산을 매개로 양 도시 주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산행은 오전 10시 30분, 팔공산 탑골 안내소에서의 환영식을 시작으로 본격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팔공산의 대표 봉우리인 비로봉을 목표로 등반을 시작했고, 가을 단풍으로 물든 풍광은 도시에서 보기 드문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오후 일정으로는 앞산 정상까지 도전하는 일정이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대구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정상에서 또 다른 경관의 매력을 체감했다. 하루 동안 팔공산과 앞산을 완주한 참가자들은 “대구 산행의 다채로움을 짧은 시간에 체험할 수 있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이 교류 행사는 단순한 산행을 넘어 도시 간 연대의 형식과 내용을 다층적으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로그램을 공동 주관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와 광주관광공사는 지역의 자연 자원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 관광 콘텐츠 교류를 통해 상호 관광 수요를 유도하고, 도시간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단발성 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협력 모델로 자리 잡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참가자 모집, 안내, 안전관리 등은 민간 아웃도어 플랫폼인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앱과 연계해 진행되었다. 디지털 기반의 참여자 관리 체계는 행사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였으며, 행사 이후 피드백 수렴과 후속 참가 유도에도 용이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향후 이러한 플랫폼 기반 참여 모델은 공공 부문 관광행사의 새로운 운영 전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관광산업 진흥이라는 정책적 목표도 본 교류행사의 중요한 축이다. 대구시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지역 관광 자원의 재조명과 함께 시민의 일상 속 여가 활동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팔공산과 앞산을 연계한 당일 복합산행은 외부 관광객뿐 아니라 대구 시민에게도 관광 상품으로서의 잠재력을 갖춘 콘텐츠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행사 이후 예정된 광주 무등산 산행은 상호 방문 구조를 통해 교류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구 시민이 직접 광주를 방문함으로써 관광 소비의 지역 간 선순환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른 경제적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참가 신청은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앱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무등산 코스에 대한 안내와 함께 양 도시 관광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교류에 대해 강성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장은 “팔공산과 무등산은 두 도시를 대표하는 명산이며, 이번 행사는 달빛동맹의 정신을 관광 협력으로 구체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광 교류를 통해 지역 간 경제·문화 통합의 기틀을 다질 것임을 밝혔다. 이는 지방정부 주도의 관광외교 전략이 문화정책의 차원을 넘어 실질적 지역균형발전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구와 광주 간 ‘명산 산행 챌린지’는 단순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넘어 도시간 연대와 지역 상생의 전략으로 작동하고 있다. 향후 무등산 방문과 같은 교차 방문형 교류가 정례화된다면, 양 도시는 단단한 관광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지역 간 자율 협력 모델은 중앙정부 주도의 관광정책과는 별개로, 지방자치단체 간 실질적 연대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를 구체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광주, 산행으로 잇는 ‘달빛동맹’…팔공산과 앞산서 교류 행사 진행
서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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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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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챌린지’ 통해 두 도시 간 관광협력 강화…10월엔 광주 무등산 방문으로 교류 이어져

출처: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