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아 다양한 행사 마련

대구광역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보훈행사를 개최한다. 6일(금) 현충일 추념식과 25일(수) 6·25전쟁 75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해 소년병 추모식, 문화제 등이 이어지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교통 및 문화시설 무료·할인 혜택도 함께 마련된다.

대구광역시는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자 기념행사를 개최해왔다. 올해도 ‘그들이 지켜낸 어제, 우리가 피워낼 내일’이라는 주제 아래, 각종 추념식과 보훈문화제를 비롯해 국가유공자 지원정책이 함께 추진된다. 이는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국민의 호국보훈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6일 오전 9시에는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보훈단체장이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9시 55분부터는 앞산 충혼탑에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이 국가유공자 및 유족,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된다. 특히 오전 10시에는 대구 전역에 민방위 경보 사이렌이 울려 모든 시민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리는 시간도 마련된다.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일반 시민을 위해 충혼탑 위패실은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또한, 대구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추모관이 운영돼 온라인으로도 참배와 추모글을 남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오프라인·온라인 병행 방식은 더 많은 시민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한다.

6월에는 현충일 외에도 호국보훈 행사가 연달아 열린다. 18일 오전 11시에는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6·25전쟁에 참여한 소년병을 기리는 ‘6·25 전쟁 참전 소년병 추모식’이 처음으로 개최된다. 이 행사는 학생과 시민이 함께 호국정신과 애국심을 되새기는 자리로 기획됐다. 이어 25일 오전 11시 30분에는 ‘6·25전쟁 75주년 행사’가 그랜드호텔에서 열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린다.

이외에도 보훈단체 주관 행사도 예정돼 있다. 1일 오전 10시 앞산 충혼탑에서 ‘제25회 호국영령 추모제 및 호국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같은 날 망우당공원 임란호국영남충의단에서는 ‘제15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진행된다. 14일 오후 6시에는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제12회 달구벌 보훈문화제’가 개최되며, 행사 전 오후 3시부터 군·경·소방 등 제복근무자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이를 통해 보훈정신을 일상 속 문화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

대구시는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에 대한 실질적 예우 강화에도 힘쓴다. 대구보훈병원에 입원 중인 국가유공자 위문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1급 중상이자, 생계곤란 6·25참전유공자 등 182명에게 자활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모범 호국보훈시민 포상도 함께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물질적·정서적 지원이 국가유공자의 명예와 자긍심을 지키는 핵심적인 정책이라고 평가한다.

국가유공자 및 유족에게 제공되는 실질적 혜택도 주목된다. 현충일 전후로 시내버스(6월 6일), 도시철도(6월 5~7일), 앞산케이블카(6월 6일) 등 대중교통 무료탑승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대구FC홈경기 무료관람(6월 한 달간)과 함께, 네이처파크·대구아쿠아리움·이월드 등 지역 문화시설에서는 50%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이러한 정책은 국가유공자 본인뿐 아니라 일부 동반가족까지 포함돼 실질적 예우의 폭을 넓힌다.

이처럼 대구시의 호국보훈행사는 단순한 의례적 추념을 넘어, 현장에서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의무를 구체화하는 역할을 한다. 보훈문화제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마련되고, 소년병 추모식과 같은 새로운 시도가 포함되면서, 과거의 역사와 미래의 보훈정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보훈은 과거의 기억이 아닌, 미래를 위한 책임”이라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 준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양한 현장 중심의 행사와 지원을 통해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기리고, 보훈정신을 지역사회에 확산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보훈행사의 연속적 개최와 함께, 국가유공자 예우와 복지정책이 더욱 정교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히 한 달간의 기념을 넘어, 지역공동체의 보훈정신을 강화하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제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