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오는 6월 10일부터 북구 연암서당골과 수성구 범물동에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이번 확대는 기존 산업단지 중심의 기업지원형 DRT에서 주거지역 중심의 교통복지형 DRT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고정 및 호출형 혼합운행 방식으로 지역 여건에 최적화된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이동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대구광역시는 교통취약 주거지역의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6월 10일부터 북구 산격동 연암서당골과 수성구 범물동에 신규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을 도입한다. DRT는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운행 구간과 정류소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교통 서비스로, 이번 확대는 기존 산업단지 중심의 기업지원형 DRT에서 주거지역 중심의 교통복지형 DRT로의 첫 전환 사례로 평가된다.
연암서당골은 고령 인구가 많고 도로 폭이 협소해 기존 대형버스의 운행이 불가능해 교통 사각지대였다. 범물동 역시 도로가 좁아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낮고, 도시철도 및 외곽 시내버스와의 연계가 어려웠다. 이러한 지역적 한계를 고려해 이번 DRT 확대는 교통 인프라 취약지역의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주요 운영 방식은 16인승 이하 차량 4대를 노선별로 2대씩 배치해, 평일 출퇴근 시간(07:30~09:00, 16:30~19:00)에는 고정배차 방식으로, 그 외 시간대(09:00~16:30)에는 고정배차와 호출형 운행을 병행하는 혼합형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일정한 노선과 정류소를 반복 운행하고, 비출퇴근 시간대에는 이용자의 호출에 따라 경로를 유연하게 조정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한다.
연암서당골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에 연암서당골 문화센터~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소 간 11개 정류소를 순환하며, 비출퇴근 시간대에는 산격중학교와 산격종합시장을 추가 경유한다. 범물동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에 범물맨션~용지역~범물역 간 10개 정류소를 순환하고, 비출퇴근 시간대에는 청소년수련원을 경유하며 2시간 간격, 하루 4회 운행한다.
이용방법은 ‘대구DRT 앱’ 또는 고객센터 전화를 통한 실시간 호출로 가능하며, 요금은 성인 기준 시내버스 요금인 1,500원이 적용된다. 또한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무료 환승과 어르신통합무임 교통카드도 사용 가능해 교통 복지 측면에서 혜택이 확대된다.
이번 정책의 주요 과제는 고정배차와 호출형 운영의 혼합 방식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정착시킬지에 달려 있다. 고정배차로 인한 정류소 간 소요 시간과 호출형 배차의 즉각성 간 균형을 맞춰야 하며, 이용자의 수요 변동성에 따른 차량 배치 유연성도 중요한 이슈다. 교통 전문가들은 “주거지역 DRT 확대가 단순히 교통수단 보완을 넘어 대중교통 서비스 전반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만 호출형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통신·정보 인프라와 함께 수요 예측 및 차량 배치 최적화가 중요하다”고 분석한다.
이미 대구시는 의료R&D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알파시티 등에서 산업단지 중심의 DRT를 운행해왔다. 이번 신규 도입으로 주거지역에서도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며, 수요 중심의 ‘교통복지형 DRT’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서울과 경기도 등 일부 지자체도 최근 유사한 DRT 서비스를 시범 도입 중이나, 대구시는 고정·호출 혼합형이라는 특화된 운행 방식을 채택해 지역 실정에 맞게 조정 중이다.
대구시는 이번 주거지역 맞춤형 DRT 확대를 통해 교통 소외지역의 이동권 보장을 강화하고, 대중교통망의 빈틈을 메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앞으로도 지역별 수요를 반영해 노선과 운행방식을 점진적으로 확대·보완할 예정이며, 향후 교통복지형 DRT가 교통 소외계층의 이동권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대구광역시, 주거지역 맞춤형 DRT 서비스 6월 10일부터 확대 운행
서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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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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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취약지인 북구 연암서당골·수성구 범물동에 신규 도입… 고정·호출형 혼합운행으로 교통 복지 실현

출처: 대구광역시청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