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5월 22일 도시계획위원회가 신청사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원안대로 의결함에 따라 신청사 건립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 일정을 확정했다. 행정국장 안중곤은 브리핑을 통해 신청사 건립의 배경과 구체적 방향, 향후 계획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며, 국제 설계공모와 도심 속 자연공원 조성 등을 포함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청사는 달서구 옛 가창정수장 부지에 조성되며, 2026년 착공, 2030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국장 안중곤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청사 건립의 근본적인 배경으로 1956년 준공된 기존 청사의 물리적 한계를 지적했다. 당시 건립된 청사는 1993년 증축되었지만 행정 수요를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2004년 이후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운영되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행정 비효율 문제가 지속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대구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신청사 건립을 준비해왔으며, 2019년 시민참여단의 심의 및 숙의 과정을 통해 신청사 부지를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로 최종 확정하였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시 재정 여건 악화로 인해 사업 추진이 한동안 정체되었으나, 공유재산 매각을 통한 재원 확보 방안이 마련되면서 다시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신청사 건립은 행정 중심시설인 청사 본관 외에도 의회청사, 시민 편의시설이 함께 포함되어 대구시의 행정과 시민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건립 예정지는 대지면적 약 72,023㎡, 연면적 116,954㎡ 규모이며, 총 사업비는 약 4,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사업비는 기본적으로 공유재산 매각 수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나,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매각 여건이 악화될 경우 지방채 발행 등 다양한 재정 조달 방안을 병행 검토하고 있다. 특히 시민 접근성과 공간 활용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신청사 부지 외 73,000㎡에 달하는 부지를 도심 속 자연공원으로 조성하고, 인근 도로의 확장을 통해 교통 접근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국제 설계공모는 이번 신청사 사업의 본격적인 첫 단계로 평가된다. 공모는 5월 28일 공식 시작되며, 6월 26일까지 참가 등록을 마치고, 8월 26일까지 작품 접수를 완료한다. 이후 전문가 심사를 거쳐 9월 18일경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설계비는 약 142억 원으로 추산되며, 국제적인 경쟁을 통해 대구의 미래를 대표할 설계안을 선정하게 된다.
설계의 핵심 방향은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청사'다. 공간 효율성과 열린 공간 구조를 지향하며, 대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반영한 건축물로 계획된다. 특히 신청사 인근의 가창공원과 연계한 자연 친화적 설계가 중점적으로 고려되며, 향후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구조적 증축 가능성도 설계 지침에 포함될 예정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친 후에는 공사 계약이 체결되고, 2026년 12월 착공, 2030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이러한 일정을 토대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 행정서비스 제공과 함께 도시의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한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의 사회적 의미를 '행정의 재정비이자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규정하고, 단순한 건물 이전이 아닌 미래형 도시전략의 일환으로 접근하고 있다. 도심 속 공원 조성과 설계공모 참여 확대를 통해 시민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신청사 사업은 20년 가까이 지속되어 온 시민의 염원을 반영한 사업으로, 향후 도시공간 구조와 행정서비스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계획위원회의 원안 가결을 시작으로 대구시 신청사 사업은 명확한 일정과 구조 속에 본격화되었다. 국제 설계공모, 공원화 사업, 지방재정 조달 전략 등 주요 과제들은 앞으로의 행정 역량을 시험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월 28일 국제 설계공모 시작을 기점으로 신청사 프로젝트는 시정 최대 규모의 행정 인프라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시민 의견 수렴과 예산 확보의 투명성이 요구된다. 향후 지방채 발행 여부, 설계안 완성도, 시의회의 승인 등은 신청사 건립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계획대로 2030년 말 준공이 완료될 경우, 대구시는 대민 행정의 물리적·상징적 거점을 완성하게 되며, 이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도시 공간 재편, 시민 삶의 질 제고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광역시 신청사 건립 본격화… 2030년 완공 목표로 국제 설계공모 착수
서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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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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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위 원안 통과… 가창정수장 부지에 행정·의회 통합청사 및 시민공원 조성 예정

출처: 대구광역시 공식 유튜브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