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3일 개막한 대구간송미술관의 광복 80주년 기념 기획전 《삼청도도 - 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가 전국적 관심 속에 관람객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이벤트, 제휴 할인 혜택을 준비하며 미술관의 대중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전시 관람과 함께 박석마당 영화제, SNS 인증 이벤트, 컬러링북 제공, 시민 할인 등 다각적 정책이 실행되며 지역 문화 소비 활성화가 기대된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절의지사들이 매화·대나무·난초 등 삼청(三淸)을 주제로 남긴 작품 100점을 선보이는 전시로, 특히 보물로 지정된 탄은 이정의 《삼청첩》 56면이 처음으로 전면 공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정의 유일한 인물화 〈문월도〉와 〈월매〉 등 주요 유물들은 당시의 예술적 감성과 민족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전시 자체가 문화적 기록물로 평가된다. 전시는 지난 9월 23일 개막한 이후, 광복의 의미와 더불어 문화로 나라의 정신을 지켜온 전통을 환기하며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이번 기획전과 연계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대중 참여형 문화행사를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대표 행사로는 오는 10월 9일 오후 7시 박석마당에서 개최되는 ‘밤의 미술관 영화제’가 있다. 이 자리에서는 대구 군위군의 자연 풍경을 담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상영되며, 관람객은 이정의 〈문월도〉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해당 행사는 전시 관람권 소지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미술관 홈페이지 사전 신청자에게 우선 좌석이 배정된다.
또한, 전시 공간 내 ‘달’을 주제로 한 SNS 인증 이벤트 “달달한 소원”도 마련된다. 관람객은 전시 속 달 표현이 담긴 작품이나 설치물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하면 된다. 참여자 중 선착순 15명에게는 이정의 〈문월도〉가 담긴 한정판 손수건이 제공되며, 이벤트는 10월 한 달 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이와 함께, 10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선착순 200명에게 ‘간송 컬러링북’이 배포된다. 컬러링북에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국보) 등 간송의 대표 소장품이 포함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의 교육 및 체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해당 컬러링북은 전시 관람권 발권 시 미술관 2층 매표소에서 수령 가능하다.
제휴 혜택도 전방위적으로 마련됐다. 2025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기간(9월 26일~10월 5일) 중 대구 시민은 입장료 3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사유원’ 이용자 역시 상호 연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삼성라이온즈 홈경기 티켓 소지자는 전시 기간 중 상시 3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더현대 대구 방문자에게는 전시 관람권 제시 시 평일 최대 3시간 무료 주차와 카페 H의 음료 제공 혜택이 제공된다. 이처럼 전시-쇼핑-스포츠-여가를 결합한 할인 정책은 지역 간 연계를 넘어 문화 소비 확대라는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관람 접근성 측면에서도 배려가 이루어졌다. 7세 미만 아동과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시 관람이 무료이며, 추석 당일인 10월 6일(월)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6시이다. 현장 혼잡을 고려해 온라인 사전예매가 권장되며, 미술관 홈페이지(kansong.org/daegu) 및 인스타그램(@kansongart.daegu) 등을 통해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문화행사의 수혜범위가 대구 시민을 중심으로 국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비거주자 접근성, 타 지역 관광객 유입 전략 등은 보완 과제로 남는다. 또 제휴 기관에 따라 할인 적용 방식이나 조건이 상이해 일반 관람객이 혜택을 온전히 체감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안내의 일관성과 가시성 확보가 필요하다. 정책 효과가 정량화되기 위해서는 추후 관람객 수, 이벤트 참여율, SNS 노출량 등의 체계적 집계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간송미술관의 이번 추석 연휴 연계 기획은 전시 중심의 관람형 모델을 넘어, 시민 체감형 문화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도한 사례로 평가된다. 박석마당 영화제, SNS 인증 이벤트, 가족 대상 컬러링북 제공, 제휴 할인 등은 시민들의 실질적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면서,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에서 높은 기획 완성도를 보여준다. 향후에는 지역 문화행사의 외연을 확장하고, 대구시의 공공문화 정책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문화기반 구축 전략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특히 대구간송미술관이 단일 전시관을 넘어 지역의 복합문화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전시 주기 및 기획 다변화, 체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확대, 데이터 기반의 관람객 분석을 통한 피드백 시스템 마련 등이 과제로 제시된다.
대구간송미술관, 광복 80주년 기념전과 추석 연휴 연계 문화행사 개최
서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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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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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도도》 기획전 연계 영화제·컬러링북 배포·제휴 할인까지…시민 체감형 문화정책 확대

출처: 대구간송미술관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