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저작권 보호·집행 심포지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

문화체육관광부와 세계지식재산기구, 필리핀 지식재산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4회 국제 저작권 보호·집행 심포지엄'이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한국저작권보호원의 지원 아래 진행되며, 저작권 인식 제고와 종사자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이다. 특히, 케이-콘텐츠의 해외 저작권 보호 강화와 개발도상국의 저작권 보호 환경 개선을 위한 신탁기금 협력사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나이지리아, 남아공, 대한민국 등 10개국의 민관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해 저작권 보호 및 침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국제형사경찰기구와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 등 관련 단체 전문가들이 기술적 변화에 따른 저작권 침해 사례를 공유하고, 인공지능 시대의 텍스트 및 데이터 마이닝과 공정이용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거 참여해 케이-콘텐츠 수출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문체부와 보호원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저작권 보호 집행 정책과 저작권 침해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등 다양한 보호 활동을 소개한다. 또한, 이규호 중앙대학교 교수와 최이태 저작권해외진흥협회 사무국장이 각각 형사사법절차 및 저작권 판례와 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향미 저작권국장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불법 저작물 유통 문제 해결을 위한 초국가적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심포지엄이 국제 협력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제적인 저작권 보호 및 집행 체계를 강화하고, 각국의 정책과 판례를 공유함으로써 합법 유통 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시의성 있는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케이-콘텐츠의 불법 유통을 억제하고, 저작권 보호 관련 국제 협력체계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