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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과학관, 우주과학 특별기획전 ‘보이지 않는 우주’ 개최

서대원 기자 | 2025.08.02 | 조회 4

암흑물질·암흑에너지 등 보이지 않는 우주 구성 요소 탐구…청소년 우주과학 체험 확대

출처: 국립대구과학관

출처: 국립대구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은 2025년 8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우주과학 특별기획전 ‘보이지 않는 우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블랙홀 등 미지의 세계를 다루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물을 통해 청소년과 시민들이 우주과학의 신비와 탐구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립대구과학관은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과학문화 교육기관으로, 과학 대중화와 청소년 과학 교육을 위해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그 일환으로 마련된 우주과학 콘텐츠로, 국립과천과학관의 브랜드 기획전 순회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다. 과학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청소년들이 우주 탐구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미래 우주 시대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의 주제는 ‘보이지 않는 우주’로, 현재 인류가 관측 가능한 우주는 전체의 약 5%에 불과하고 나머지 95%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구성돼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탐구한다. 전시는 총 4개 파트로 구성된다.

첫째, ‘보이는 빛, 보이지 않는 빛’에서는 빛의 다양한 종류와 활용 방안을 소개한다. 우주 탄생 이후 남겨진 가장 오래된 빛인 우주배경복사와 우주방사선, 빛의 파장별 특성을 활용하는 다양한 망원경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물을 배치했다.

둘째,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블랙홀,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중성미자 등 우주의 주요 미지 구성 요소를 과학자들이 어떻게 발견하고 연구했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블랙홀의 존재를 확인한 중력파 관측, 암흑물질 검출 실험, 암흑에너지 추정 방법 등을 소개해 우주 연구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셋째, ‘우주 탐험의 세계’는 대한민국의 우주 탐사 성과를 강조한다. 달 탐사 임무를 수행 중인 다누리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실물 모형이 전시되며, 관람객들이 우주탐사 과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우주 스케치월’, 실감 영상 콘텐츠, 우주 에어바운스 놀이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린이·청소년이 우주과학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에서는 보이저호가 촬영한 ‘창백한 푸른 점’ 사진과 골든레코드에 담긴 지구의 소리를 통해 인류가 우주를 향해 남긴 기록을 소개한다. 우주 탐험이 단순히 과학기술적 성취에 그치지 않고, 인류 문명의 도전과 상상력이 결합된 과정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합천군과 협력해 합천운석충돌구의 과학적 증거물인 ‘충격원뿔암’을 전시해 국내 지질학적 우주 연구 성과도 함께 조명한다. 또한 과학해설사의 심층 해설 프로그램과 청소년용 활동지를 통해 교육적 이해를 높였으며, 천체투영관에서는 특별기획전에 맞춘 우주 영상 해설 프로그램을 상영해 실감나는 체험을 제공한다.

이난희 국립대구과학관장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청소년들에게 보이지 않는 우주의 신비와 과학적 탐구 과정을 흥미롭게 전달하고, 미래 우주 탐험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우주과학 대중화와 청소년 과학 교육 확대라는 목적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립과천과학관과의 협력 모델이 성과를 거둘 경우, 향후 국립대구과학관이 독자적 기획 역량을 확대해 전국적인 우주과학 교육 거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 과학문화 인프라 지원 확대, 청소년 과학체험 프로그램 예산 확보, 우주과학 콘텐츠 개발을 위한 법·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향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회는 과학문화 확산 및 우주교육 인프라 강화를 위한 정책과 예산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과학관의 지속적인 전시 프로그램 확대와 지방 과학문화 거점화 방안을 제도적으로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번 전시가 지방 과학관 중심의 과학문화 정책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