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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라이즈 사업으로 인공지능 인재 양성 본격화

서대원 기자 | 2025.08.13 | 조회 5

지스트·호남대 중심 산학연계 강화…기업 맞춤형 AI 전문인력 배출 가속

출처: 광주광역시청

출처: 광주광역시청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2025년 8월 13일, 지역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수행 대학인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호남대학교를 방문해 인공지능 특화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시는 교수진과 라이즈사업단 관계자 간 간담회를 열어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과 기업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지역에서 키우고 지역에 남는’ 인재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이즈 사업은 교육부가 지역 대학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 산업과 연계된 교육·연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구조 개편형 재정 지원 사업이다. 광주시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이 광주 9대 대표 산업 중 하나로, 향후 도시 경쟁력의 핵심 성장축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현장 점검은 광주 라이즈 사업의 5대 핵심 분야 중 ‘인재 스킬업(SKILL-UP)’과 ‘기업 밸류업(VALUE-UP)’ 과제의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됐다. 인재 스킬업은 대학 교육과 산업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업 밸류업은 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표를 둔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반도체, 자율주행, 바이오·헬스케어, 에너지 등 9대 산업과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 탑티어 MECA(모빌리티·에너지·반도체·인공지능) 산업 인재양성’ 과제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번역 시스템과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VR·AR 기반 첨단 강의실을 도입하는 등 교육 인프라를 고도화했다. 또한 산학 공동 교과목 개발, 국제 공동연구, 해외 직무 실습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실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GIST는 ‘연구개발(R\&D) 기반 혁신 실증스튜디오’ 과제를 운영하며, 세계 178위 성능의 인공지능 고성능컴퓨팅(HPC-AI)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학습, AI 기반 시뮬레이션, 빅데이터 분석 등의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GPU 산학협력지구, FPGA 기반 AI 연산 환경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실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는 지역 기업의 AI 적용 역량을 높이고, 신제품 개발·검증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한다.

호남대학교는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1인 전동차), 메디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4대 분야에서 실무형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형 로컬 커스터마이징 청년 혁신 인재 양성’ 과제를 통해 AI 데이터분석 자격 취득 과정, 맞춤형 실무 교육, 국제 자동차 경진대회 참가, 해외 연수 등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실전 능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38종의 핵심 장비(고속 딥러닝 서버, 안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 산업용 로봇 실습장비 등)를 기업과 공유하고, 광주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와 연계해 창업기업의 기술 실증과 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라이즈 사업을 통해 대학과 산업계를 연결하는 구조를 공고히 하고,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청년국 김기숙 국장은 인공지능을 광주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며, 라이즈 사업이 ‘지역에서 키우고 지역에 남는’ 인재 생태계를 만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과제는 대학·기업·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면서, 교육 인프라 확충과 커리큘럼 개선을 지속하는 것이다. 또한 본 사업의 재정 지원이 단기 성과 위주로 흐르지 않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 인력 순환, 글로벌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이즈 사업의 성패는 이러한 지속성과 확장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광주시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 설계와 집행 역량이 향후 평가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