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I PEN

거점국립대 대학원생 연구 플랫폼 확대…정치외교학과 학술회의

박혜신 기자 | 2025.10.09 | 조회 57

제4회 대학원생 학술회의, 국내외 박사과정 중심 발표 및 학문 공동체 형성 모색

출처: 경북대 대학원 정치학과 BK21FOUR 교육연구팀

출처: 경북대 대학원 정치학과 BK21FOUR 교육연구팀

2025년 10월 31일(금) 12시부터 18시까지, 거점국립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된 제4회 대학원생 학술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경북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BK21 FOUR 교육연구팀 공동주최로, 정치 및 국제관계 분야 석·박사과정 연구자들이 국내외 이슈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장으로 마련되며, 장소는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이다. 행사는 세 차례의 발표 세션과 특별 강연, 그리고 네트워킹을 겸한 리셉션으로 구성되어 학문적 소통과 공동체 형성이라는 두 가지 축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회의는 ‘제4회 거점국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생 학술회의’로서,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생 주도의 발표와 교수·동료 연구자 간의 상호 교류를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거점국립대학교라는 물리적 기반 위에 학문적 공동체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강조되며, 학과 및 전공의 벽을 넘어 국내외 대학원생들의 활발한 발표 참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개회식에서는 엄기홍 협의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전국 대학원생이 주도하는 이 회의가 학문 공동체를 넘어 실제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김석준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학과장이 환영사를 통해 “거점대학 간 연대를 통한 학문 생태계 강화”를 강조할 예정이다.

오후 발표 세션은 총 3개 패널로 구성되며, 각 세션마다 대학원생들이 주제 발표를 맡고 동료 연구자들이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첫 번째 패널은 서대원 교수(경북대)의 사회로 진행되며, 진윤호(전북대)는 “하나의 호남: 두 개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전북과 광주·전남 지역의 정치적 분화 및 경쟁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유진, 박찬혁, 이예린, 최문정(경북대)은 “비 오는 날의 투표”라는 제목으로, 기상 조건이 유권자의 정치 성향과 투표율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한 논문을 발표한다. 이승지(강원대)는 “Rohingya 여성의 경제적 권한 부여”라는 국제정치적 사례를 통해 억압적 환경 속 여성의 생존 전략을 조명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토론에는 육태훈(경북대), 이원강(부산대), 한혜미(부산대)가 참여하여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두 번째 패널은 영어 세션으로 구성되며, 강원대의 Basma Shokry 학생이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Soyibjonova Firuzabonu(경상국립대)는 쿠바 사례를 통해 미국의 제재가 어떻게 권위주의 체제를 강화하는지를 분석할 예정이며, Khaing Khaing Soe(경상국립대)는 아세안의 내정 불간섭 원칙을 캄보디아와 미얀마의 사례로 비교할 계획이다. Akum Franklin Tamufor(경상국립대)는 카메룬의 갈등이 서아프리카 지역 안보에 미친 영향을 논의하고, Bunyodjon Olimjonov(경상국립대)는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 지연 원인을 국내 정치 개혁과 외부 요구 사이의 긴장 관계로 설명할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이승지(강원대), 박찬혁(경북대)이 참여한다.

세 번째 패널은 이승지 대학원생(강원대)의 사회로 진행되며, 성유진·이예린(경북대)은 머신러닝 기반 예측모형을 활용한 서울지역 국회의원 재선 요인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한다. 육태훈(경북대)은 서울시와 부산시의회를 사례로 집권 정당 변화가 지방의회의 견제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 패널의 토론자로는 이원강(부산대), 진윤호(전북대)가 참여해 각 발표에 대해 비평과 보완 제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만찬은 단순한 식사 자리를 넘어 발표자, 교수진, 토론자 간의 비공식 네트워크 형성과 공동 연구 기획 논의의 장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의 당일 제공되는 프로그램 전반은 대학원생 중심의 자율적 기획으로 이루어지며, 이 점에서 학문적 자율성과 조직력 모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제4회 거점국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생 학술회의는 양적·질적 측면 모두에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학제 간 융합 연구, 국내외 박사과정 연구자의 영어 세션 운영, 현장 중심의 이슈 비평 등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기존 학술대회와는 차별화된 면모를 보일 것이다. 또한 발표자의 전원이 대학원에 재학(예정) 중인 대학원생이라는 점은 향후 정치외교 분야의 세대 교체와 연구 역량 확장을 위한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다.

향후 과제로는 세션 간 통합적 주제 설정과 국내외 청중을 아우를 수 있는 복수 언어 지원 체계의 확립이 지목된다. 더불어 참여자 네트워크 기반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 유도와, 거점국립대 간 학술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될 필요가 있다.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학문 후속세대의 자율적 기획과 제도적 뒷받침이 조화를 이루는 구조가 더욱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