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대구 EXCO 동관에서 ‘2025 패밀리페스타 대구 & 여성UP포럼’이 열린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여성가족과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가족·여성·일자리 등 복합적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국 유일의 통합 박람회로, 200여 명의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9월 26일 오후 개막식을 개최한다. 여성대상 시상, 포럼과 강연, 정책홍보관, 창업·일자리 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3일간 이어지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2025 패밀리페스타 대구 & 여성UP포럼’은 저출생 극복과 성평등 문화 확산이라는 사회적 과제에 대응하는 목적으로 기획된 정책 축제다. 대구시는 결혼·출산·육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다층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패밀리페스타’와 ‘여성UP포럼’을 하나의 행사로 묶은 구성은 전국에서도 유일한 형태로, 주제별 정책 홍보와 실천적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함으로써 공공정책과 시민 체감의 간극을 줄이고자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행사는 EXCO 동관 5~6홀에서 열리며, 75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는 ‘패밀리페스타’는 125개 부스를 운영하고, 79개 기관이 참여하는 ‘여성UP포럼’은 135개 부스를 통해 정책 홍보와 전시·판매, 포럼을 진행한다. 행사장은 정책홍보관과 전시·체험부스로 나뉘며, 출산·육아, 여성·가족 정책에 대한 안내와 함께, 타로, 페이스페인팅, 가죽공예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된다.
여성UP포럼은 특히 정책 기반 논의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이인선 위원장이 ‘뉴노멀 시대를 대비하는 가족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의 ‘여성친화도시 확대 전략’ 강연도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여성 안전’, ‘1인가구’, ‘전환적 지역 여성가족정책’ 등 다각적인 의제를 다루는 포럼이 6회 열린다. 이는 단순한 정책 홍보를 넘어 지방정부의 성평등 의제를 심화시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경제 참여 확대를 위한 실질적 장치로는 ‘여성행복 일자리박람회’가 있다. 경력단절 여성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본 박람회에는 65개 업체가 참여해 현장면접, 구직상담, 창업 컨설팅 등이 제공된다. 또한 여성창업보육센터와 수성여성아트마켓이 공동 운영하는 플리마켓 형태의 전시·판매전도 병행돼 여성 경제주체들의 지속가능한 자립을 촉진하고자 한다.
한편, 행사 첫날인 26일 오후 4시에는 동관 6홀에서 공식 개막식이 열리며,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강은희 교육감, 이만규 시의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시립국악단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선언과 인사말씀, 대구여성대상 및 양성평등 유공자 시상, 어린이미술공모전 시상 등이 이어진다. 이후 퍼포먼스와 행사장 라운딩까지 포함된 이 프로그램은 공식성과 상징성을 함께 부여받는 구조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시민 참여를 중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개방되며, 시민 누구나 정책홍보관을 둘러보고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9월 28일에는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쉽고 재미있게 똑똑한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주제로 육아 강연을 진행하고, 가족 골든벨, K-POP 댄스 경연 등 흥미 중심의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이처럼 체험과 정보,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성은 단순한 박람회의 틀을 넘어 시민 중심 정책 공론장으로 기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행사가 대구시의 중장기 정책계획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예컨대, 여성 일자리 확대나 1인가구 정책과 관련해 지방정부의 재정지원계획, 제도적 후속조치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체험 중심 콘텐츠가 다수 포함된 만큼, 정책 논의와 실질 효과 사이의 괴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일회성 행사를 넘어, 시정 전반의 성평등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제도화 논의로 연결될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과제로 남는다.
대구시가 개최하는 ‘패밀리페스타 대구 & 여성UP포럼’은 저출산 대응, 여성 일자리 창출, 가족 정책 패러다임 전환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에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는 실험적 플랫폼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나타난 정책 수요와 시민 반응이 향후 지방정부의 중장기 계획,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차원의 입법 논의로 확장될 수 있다면, ‘정책 박람회’라는 형식은 실질적 정책 형성과정의 접점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실질적 성평등 실현과 가족 정책 혁신을 위한 제도화 방향을 보다 구체화해야 할 것이다.
‘가족·여성 정책’ 한자리…대구, 저출산 해법 찾는다
서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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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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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패밀리페스타 대구 & 여성UP포럼’ 개최…출산·육아부터 여성일자리까지 집중 조명

출처: 대구광역시청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